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5.25 토 17:06
> 금융/증권 > 릴레이인터뷰
"창업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답"[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최 헌 부산창업지원센터장
장윤원 기자  |  cyw@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5.05.13  10:36:54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부산 창업,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외에도 경영능력 갖춰야

 

   

  최 헌 
   부산창업지원센터장
 

최헌 부산창업지원센터장은 예비 창업자에 대해 "창업을 하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뒤에는 창업에 도전할 시간, 투자할 금액, 어떤 형태의 기업, 매출목표 등 항목별로 구체적인 목표와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8곳에 흩어져 있던 창업지원센터가 모인지 100일 남짓 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초기에 얻으신 성과가 있으십니까? 어려웠던점에 대해서도 알려주십시오.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시너지 효과는 창업자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예전처럼 흩어져 있을때는 교육이라던가 창업자 지원시 공문을 보내서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고 제대로 된 교육이 되지 않을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창업자들과 한 공간에 모여 직접 얼굴을 맞대고 지내니 창업자들의 애로사항은 물룬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세세한 도움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 창업자들도 함께 지내다보니 서로간에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사업을 구상하기도 하는 등 새로 지어진 창업지원센터가 창업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이번 창업 5기 멤버 중 이미 영상 관련 기술을 가진 창업자와 인쇄물에 강점을 지닌 창업자, 온라인 마케팅에 강점을 지닌 창업자가 힘을 합쳐 종합 광고회사를 만든 사례도 있습니다.
 어려웠던점을 굳이 따진다면 창업지원센터가 위치한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가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치 않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창업자들은 좀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전국에 창업지원센터가 다수 있는데 부산창업지원센터 고유의 장점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현재 전국에는 8개의 창업지원센터가 있는데, 저희처럼 하나의 센터를 이룬 곳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서울로 1년에 약 1,000여 명의 창업자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창업지원 역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것이 프로그램이나 장비면에서 보다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곳이 부산인데 1년에 200여 명의 창업자가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부산이 서울보다 규모는 작지만 보다 나은 창업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표면적으로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오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서울이 가질 수 있는 규모의 장점은 가져가면서도 서울보다는 적은 창업자 수를 바탕으로 보다 세심한 지원과 배려를 베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1기 창업자들과도 꾸준히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은 우리 센터의 자랑입니다.
 
- 부산지역 창업의 전반적인 형태나 업종에 대해 알려주시고 부산 지역에서 나아가야 할 창업 형태나 방향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산업은 보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을 뜻합니다. 부산도 과거엔 그랬습니다. 신발과 섬유 등을 중심으로 국내 제조업의 30% 가량을 차지하던 시기도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이 산업들이 경쟁력을 잃은 뒤 부산은 제조업 비중이 많이 낮아지고, 서비스 산업과 물류 위주로 개편됐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런 부산의 상황이 창업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쪽은 자기만의 기술을 가진 기술집약적 창업이 주를 이룹니다. 반면 부산은 기술창업보다는 마이스나 교육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발달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기술을 가져야만 할 수 있는 하드웨어쪽 창업 보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쪽 창업이 많은 편입니다. 이를 태생적 한계나 문제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는 다른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부산이 항구를 가진 전통적인 상업도시로서 가질 수 있는 특색이 드러나는 것이지 그것을 한계라고는 생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업도시로서 자연스레 생겨나는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십분 활용한다면 부산 창업 생태계는 한층 밝은 전망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 부산지역에는 창업지원센터 외에도 창업을 지원하는 다른 기관들이 있는것으로 압니다. 이들 기관과의 연계는 얼마나 진행되고 있으십니까?
 현재 부산지역에는 저희 센터외에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라던가 부산디자인센터, 콘텐츠코리아 랩 등 다양한 기관에서 창업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병수 시장이 공약으로 '창업 생태계 조성'을 내걸며 이와 같은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 있습니다. 다만, 각 기관별로 창업지원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각자의 역할만 하고 있을뿐 연계는 힘든 상황입니다.
 다만 저희 센터에서는 업종을 크게 따지지 않고, 창업자 대부분에게 보편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각 기관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차 서로 연계를 통해 기관별로 협조를 한다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할 수 잇을 거라 생각합니다.
 
- 일각에서는 창업기업이 지나치게 정부 과제에만 매달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오.
 충분히 그런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창업자들 입장에서는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니 적자구조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럴때 정부의 창업자금이나 여러 프로젝트, 경진대회의 시상금 등이 창업기업을 유지하는데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죠.
 이것은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부정적으로 보면 오로지 지원금을 위해 사업을 한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일정부분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자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한다면 그것보다 좋은게 없겠지만 창업기업의 특성상 대부분 그렇지 못한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 과제를 통해 자립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고, 뻗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큐베이터와 같은 개념이죠.
 또한 지원 기관별로 지원 시 심사 과정을 통해 타 기관에서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정보 공유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중복 지원이나 지원금만 타내는 불미스러운 일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점은 외국에서는 창업지원 자금이 100억이 있을 시 잘되는 레벨까지 올라온 창업자에게 10억씩 집중적인 지원을 해주는데, 우리는 100억으로 100명에게 나눠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창업 성공 사례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우리 창업정책이 청년실업을 해결하기위한 방편으로 추진됐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시점을 과도기로 보고 있고, 앞으로 정부 시책의 방향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합니다.
 
- 창업 기업이 중소-중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역량에 대해서 들려주십시오.
 일반적으로 창업자들은 다른 이들이 가지지 못한 차별화된 아이템이나 기술력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들은 중요합니다. 기업을 시작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들이 기업을 일으킨다면 기업을 굴러가게 하는것은 마케팅이나 재무관리 등입니다. 창업자들은 이것들을 너무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흑자 부도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 센터에서는 창업자들이 경영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때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창업을 임하기에 앞서 주변 친구가 권해서 창업을 한다거나 취업이 힘들어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생각하고 시작하면 시간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창업을 하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뒤에는 창업에 도전할 시간, 투자할 금액, 어떤 형태의 기업을 창업할 것인지, 어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할 것인지, 첫 아이템이 난관에 빠졌을때 이를 돌파할 수 있는 제2, 제3의 아이템이 있는가 등 항목별로 구체적인 목표와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내 아이템은 정말 좋으니까 회사를 만들고 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쉽게 접근하는데 위와 같은 바탕이 없으면 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센터에 입주한 창업자 중에 '옻칠랩'을 운영중인 김민지(27·여)씨가 있는데 이분이 하는 '옻칠'이란 것이 공예과를 나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기술만으로는 창업이 되지 않죠. 하지만 김민지 씨는 옻칠을 유리에 하거나 그릇 바닥에 하는 등 본인만의 디자인, 기법으로 승화시켜 창업 아이템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기존 것이라도 자신만의 것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 청년 창업 만큼이나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게 명퇴 후 도전하는 황혼 창업입니다.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주의할 점이나 도전할만한 분야를 추천해 주십시오.
 퇴직 후 창업은 청년들과의 창업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자신의 커리어 동안 해온 직무를 바탕으로 쌓인 노하우와 인생경험, 사회적 인맥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경우 자신이 가진 자본력을 믿고 밀어붙일때가 많은데, 자본력만 가지고 되는 사업은 없습니다. 청년 창업보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조금 더 견딜 수 있거나 진입이 쉽다고만 생각하고 청년 창업과 마찬가지로 아이템 선정에 매진해야합니다. 
 
최헌 센터장 추천
다음 인터뷰 대상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
ICT 사업단장


부산이 발표한 5대 신전략사업 중 가장 미래지향적이라 할 수 있는 ICT 분야의 최일선에 위치한 정문섭 정보산업진흥원 ICT 사업단장은 부산 ICT 산업의 현재부터 미래까지 모든 것을 들려 줄 것이다.

장윤원 기자 cyw@leaders.kr

[관련기사]

장윤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