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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증후군("Still" Syndrome)[리더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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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6  13: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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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제
동부산대 교수

하버드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  교수이자 외교관을 지낸 존 갤 브레이스(John K. Galbraith, 1908~2006)는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떠났다.
아흔 일곱에 세상을 뜨기 전에 그는 “아직 ” 증후군(“Still” Syndrome)이라는 용어를 자주 언급하였다.
“아직 ” 증후군이란 사회 구성원들이  고령자들에게 나이가 들면 불가피한 노쇠현상을 끊임없이 상기기키는 것을 꼬집어 말하는 것이다 .
젊은이들이 노인들에게 
“그 연세에 아직도 일하세요?”
혹은 “아직도 운전하실 수 있으세요?”
“아직도 약주를 많이 드시네요?”등의 질문으로 노인들을 괴롭히는 “아직 ” 증후군에 걸렸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런 질문이 얼마나 예의에 어긋나고 노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지를 젊은이들에게 주지시키는 묘안을 제시했다.
“자네는 “아직 ”도 철이 덜 들었구먼 …”
갤 브레이스가 ‘연령차별 ’을 이야기하려 “아직 ” 증후군을 언급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가 처음 “아직 ” 증후군 이야기를 꺼낸 것만을 두고 본다면 이러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노인들은 적건 크건 간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볼 수 있지만 조금 다른 시각에서 이들의 대화를 음미해 본다면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르신께서는 그렇게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시고 여전히 정정하게 일을 하시는군요’
‘어르신께선 아직 못다 이루신 꿈을 이루시기 위해 지금도 되려 젊은 저희보다 더 부지런히 활동하시는군요’
또한 개인 대 개인의 일상대화가 아닌 우리 사회의 경제적인, 노동력의 문제로 본다면 이러한 “아직” 증후군은 미래, 아니 현재에 있어서도 매우 고마운 “일손”이다.
2050년이 되면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의 인구 비율은 미국이 26.4%, 프랑스 33%, 영국 29.4%이고 장수국으로 이미 잘 알려진 일본은 무려 41.7%이고 지금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국도 31%에 육박한다는 예측보고서가 있다.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무려 41.2%로 세계 1위인 일본에 버금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 ” 증후군이 노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냐 부적적이냐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아직” 증후군은 이미 중요한 논지가 아니다.
많은 경제학들과 인구통계학자들, 사회학자들도 우리 사회의 고령화 문제는 관심사가 아니라고들 말한다.  이는 “현실”이고 닥쳐오는 그리고 우리가 맞서야 하는 “확실한 미래”라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최근 총선과 대선에서 자주 언급되는 ‘보편적 복지’ ‘한국형 복지’ 그리고 ‘70%복지’등 복지 관련 내용들도 향후 우리사회의 고령화, 경제노동인구의 부족 등을 감안하지 않고서는 논의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문제는 이미 눈앞에 전개될 고령화라는 사회 현상을 얼마만큼 혼란없이 풀어나가냐 하는 것이다.
많은 경제학자들, 인구통계학자, 사회학자들은 서구사회의 지속적 쇠락을 인구통계 측면에서 예측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사회적인 혼란이 불가피했음을 우리는 지금 지켜보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과연 얼마만큼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준비는 아주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고 그 해결책을 정부의 의지와 정책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를 자유시장 논리에 맡긴다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아직 ” 증후군(“Still Syndrome)이란 용어가 생소하지 않게 느껴지고 동시에 인구변화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현실로 받아들이며 이를 경제적이든 복지 측면에서든 극복하려는 자연스러운 사회구성원들의 의식과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더이상 “아직 ”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우리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사라져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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