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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문화·정책 융합 통해 MICE산업 키워야"[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노정구 동명대학교 교수
김항주 기자  |  200316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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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9  1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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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구 동명대 교수가 부산경제의 더딘 발전과 해양과 금융이 어우러진 부산에 말하고 있다. (사진=배병수 기자)

"부산이 가진 장점을 강화하자"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는다.

노정구 동명대 유통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경영학회 부회장으로, 경영학과 관련되는 학문의 연구를 통해 한국경영학 발전과 국가경제 및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청 자문교수로 시장 상인들을 위한 ‘상인대학’에서 강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부산경제가 침체된 이유 
 “부산경제 다시 살아나야 한다.”
 부산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탈출구의 모색이 필요하다.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경제 살리기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전국경제 현장을 누비고 다니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 CEO를 만나 부산지역 투자확대와 계열사 이전 등을 주문하고 부산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이에 노정구 동명대 유통경영학과 교수는 “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부산경제가 침체된 이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침체된 이유는 소위 말하는 부산지역 향토 유통기업들이 거의 몰락했다고 말하면서 몰락한 배경은 90년대  IMF 외환위기 사태를 제일 큰 원인으로 손꼽았다.
 또 서울에서 대형백화점들이 부산으로 발을 내딛고 곧이어 외국계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오면서 부터였다고 언급했다.
 그때부터 부산의 향토백화점인 세원, 태화, 유나 백화점 등이 줄줄이 도산했다.
 노 교수는 몰락한 이유가 “그 당시 유통업계에 부는 근대화에 맞서 우리 부산 향토유통기업들이 제대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에 남아있는 향토기업 중 서원유통을 제외하고는 모두 몰락했고 남아있는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 자영업자들이다.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어떻게 중소자영업자들의 유통생태계를 건전하고 경쟁력 있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노 교수는 “결국은 대형 업체들이 잠식해 있는 부산에서 그 대형 업체들이 부산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신세계그룹, 현대카드 등은 전통시장 영세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 하며 박근혜 정부도 롯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유통에 관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수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도 위와 같은 영세업자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어떻게 보면 경제를 만드는 가장 원초적이 곳인데, 현재 열악한 환경 속에서 버티지 못하는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전통시장 브랜드화 사업은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자체와 전통시장이 손을 맞잡은 대표적인 사례였는데 시행 2년 만에 중단될 위기에 놓여 안타깝다”며 “부평깡통야시장이나 국제시장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이때에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브랜드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정부에서 소상공인지원공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있지만 부산시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새로운 것 보다는 기존 것 강화하자 
 “부산경제를 살리는 활로를 개척하는데 앞서 새로운 것을 찾는 방법보다는 기존에 있는 장점을 강화시키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노 교수는 “우선 부산이 가지고 있는 제일 좋은 강점이 뭔지 생각해보면 먼저 ‘바다’, ‘항구’가 떠오른다고 말하면서 항구도시라고 불리는 부산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하면서 “부산은 세계적인 항구도시 그리고 지형학적으로도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항만(항구)의 기능은 하역을 중심으로 한 부두기능이 중심이었으나, 오늘날 항만의 기능은 선박 및 하역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항만배후부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종합 물류거점 기지로서의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세계 주요 항만들은 항만내 공간 및 시설에 고도의 물류기능을 확충하는 한편 항만배후부지의 충분한 확보를 통해 항만을 중심으로 대규모 종합화물 유통기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부산도 이 같은 국제물류합리화에 대비해 항만기능을 다양화시켜 항만을 종합물류기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들이 시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융합의 유전자를 가진 부산을 유통 혁신의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라는 말도 박근혜 대통령이 항구도시 부산을 활용해 세계적인 유통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항구를 이용한 유통 중심도시 이외에도 부산은 MICE(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산업을 지칭)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행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MICE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이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2009년 MICE 산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MICE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지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산시민들도 눈에 띄게 많은 외지인들이 부산에 방문하는 것을 목격한다. 타 지역에서도 부산을 많이 찾는다”고 말하면서 “MICE 산업은 시설, 정책, 문화 등이 어우러져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부산이 지닌 아름다운 자연관경, 수많은 문화재, 다양한 볼거리 등을 융·복합 시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대표적인 성공적인 사례로 광안대교 불꽃축제,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시장 등이 있고 해운대 BEXCO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국제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여건도 가지고 있다.
 노 교수는 “부산이 MICE 산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톡톡히 누리려면 MICE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 바다, 해운대, 호텔 이 3가지를 잘 버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을 찾아오는 MICE 관광객들은 일반 관광객들보다 체류기간이 길고 1인당 평균 소비액도 3배 이상 높다.
 MICE 산업 자체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도 크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기획사·개최지·숙박업체·음식점 등 다양한 산업과 전후방으로 연계되며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MICE 산업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새로운 산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해양과 금융이 어우러진 부산 
 “정부의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노 교수는 “부산이 지난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것은 정부가 부산을 해양금융과 파생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에서 시작된 것”이며 “부산금융중심지는 남부 경제권의 중추적인 금융지원 기능을 담당하고 서울의 종합금융중심지의 보완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현금융단지 입주기관들이 정착해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서 발돋움 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공공기관 이전만 했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이전 이후에 다른 유관기관, 민간회사 등 여러 가지 인프라를 함께 갖춰야지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외국전문가들 사이에서 부산을 평가할 때 부산이 금융도시발전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는 부산이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발전하려면 부산시, 전문가, 지역민들이 뜻을 모아 일을 추진해야 하며 정부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마찬가지로 정책에 의해 이전해 온 동삼동혁신지구 기관들에 대해서도 이전만한다고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부산이 해양수도라는 건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고 그에 걸 맞는 역량과 입지를 갖추고 있다.
 부산시민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없어졌던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켰듯이 모두 힘을 모아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영도 동삼지구에는 한국해양대, 해양연구 인프라, 전문가 등이 그 곳에 모여 있지만 문현금융단지처럼 이전만 한다고 기관 간의 유기적인 결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 곳의 기관들 간에 긴밀한 협의, 정기적 미팅, 공감대 형성 등을 추진해 과제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답을 얻는 과정에서 힘을 합치고 고민하면서 역량이 강화된다고 언급했다.
 하루빨리 문현금융단지, 동삼지구 등을 부산 현지화를 시켜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 교수는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부산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 보다 부산이 가지고 있는 제일 큰 장점을 강화하는 것이 1등을 하는 비결이다”고 말했다. 

노정구 동명대학교 교수
동명대 유통경영학과 교수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김항주 기자 khj4344@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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