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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은 정보의 '개방'과 '참여'로 이루어진다"[리더스밀래경영아카데미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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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7  1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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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 이준기 연세대 교수
주제 : 오픈콜라보레이션 비즈니스모델

   
 이준기 연세대학교 교수가 23일 해운대 더베이 101마린홀에서 강의하고 있다.

리더스경제신문(대표이사 이헌률)과 세계미래포럼이 진행하는 ‘2015 제1기 리더스 미래경영 CEO과정’ 다섯번째 강의가 지난 23일 해운대 더베이 101 마린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의는 연세대 학술정보원장을 역임 중인 이준기 교수를 초청해 IT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고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려면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이 교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핵심적 요소로 정보를 꼽으며,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로 사용자에게 정보를 개방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사용자 스스로 참여하게끔 유도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했다.


◇ 깨어진 정보 통제
 학자들에게 최근 1,000여 년의 시간동안 일어난 발명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상당히 많은 수가 1440년에 일어난 ‘구텐베르크의 인쇄 혁명(이하 쿠텐베르크 혁명)’을 꼽는다. 이는 우리나라 정서로 봤을땐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가 금속 활자를 훨씬 먼저 발명했기 때문이다. 어쨋든 금속활자는 인류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사실 구텐베르크 혁명 전에는 책이라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간혹 있더라도 필사를 하거나 목판본으로 인쇄했기 때문에 일반인이 접하기에는 힘든 가격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중세시대의 가장 중요한 책으로는 ‘성경’을 꼽을 수 있다. 당시는 신을 가장 우선시하는 사회로 모든 것이 신을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그 신의 말씀을 담은 성경이 얼만큼 중요하게 여겨졌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구텐베르크 혁명 전에는 일반인이 책을 가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사람들은 교회에 가서 신부님의 입을 통해 성경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이른바 정보의 독점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구도를 깨뜨린 것이 바로 구텐베르크 혁명이다. 책을 대량으로 찍어 낼 수 있게 되자 가장 먼저 퍼진 것이 성경이었으며, 종교혁명의 불길을 당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도 금속 활자로 찍어져 널리 퍼졌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중세시대라는 한 패러다임을 붕괴시키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IT를 통해 정보의 통제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지금 시대가 제2의 구텐베르크 혁명을 겪고 있는 시기라고 본다.

◇ IT를 통해 변하는 생활 환경
 지난 50년간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IT 기기로 손안의 PC와 IoT를 꼽는다.손안의 PC는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의 유래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대체로 진짜 ‘스마트폰’을 아이폰부터라 규정하는 학자들이 많은데 이는 아이폰이 더 좋은 전화기를 만들고자 하던 기존의 패러다임을 더 좋은 컴퓨터를 들고 다니게끔 하려는 방향으로 송두리째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2006년에 나온 아이폰은 2001년 맥킨토시와 다름 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스마트폰을 통해 두 번째 IT 변화인 SNS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손안의 컴퓨터를 통해 쉽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단계인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 발생한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로알게 모르게 많은 정보를 받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IoT다. IoT라는건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가 스마트폰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나오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IoT는 사물에 인터넷을 접목시키는 사물인터넷을 뜻하지만 그것은 기술적인 용어일 뿐이고, 사용자입장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의미한다.
 새로운 IoT제품에 대해 몇가지 설명해본다면 체중계, 알람시계, 우유 용기 등이 있다. IoT가 접목된 체중계는 사람이 위에 올라서면 그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를 주기적으로 체크해 분석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새로운 알람시계는 잘때 헤어밴드처럼 머리에 감고 자는 방식이다. 보통 잠에는 깊은 잠, 얕은 잠, 깨어있는 순간, 꿈을 꾸는 순간 등 4가지가 있는데 이 알람시계는 잠자는 동안의 뇌파를 기록해 나의 수면 상태를 체크해준다. 우유 용기는 용기에 우유를 부어놓으면 이 우유의 유통기한과 개봉 후 지난 시간, 현재의 상태 등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곧바로 소비자에게 널리 퍼저 삶 속으로 파고들진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물건을 살때는 생활에 유익한 면이 있더라도 가격적인 면과 실제 편의성을 제공해주냐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잘때마다 머리에 감아야 하는 알람시계를 과연 흔쾌히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새 비즈니스 모델과 옛 비즈니스 모델의 충돌
 온라인 광고를 예로 들어보면 대표적인 구 모델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언론사 홈페이지의 광고다. 기사를 가리거나 좋은 위치에 자리한 이 광고들은 홈페이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린다. 광고 업계 사람들은 이런 형태의 광고를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다는걸 알자 사용자 입장에서 대단히 성가시고, 짜증나는 광고들을 생각해냈다. 기사를 가리는 팝업 광고라던가 사이트에 접속했을때 줄줄이 뜨는 베너광고들이 그런 것들이다.
 반면, 구글은 새로운 광고의 대표적 사례다. 전 세계 검색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구글은 검색 광고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CPC(Cost per Click, 한번 누를때마다 광고비를 지급한다) 방식으로 횟수를 결정하는 것은 여타 광고와 다를 바 없지만 차이는 바로 광고 단가에서 온다. 다른 광고들이 광고의 자리를 팔때 구글은 광고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경매 형식으로 검색 광고의 위치를 선정하게끔 한다.
 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광고주가 자신의 광고를 더 좋은 위치에 오게끔 할 수 있는 방식 덕분에 일반 사용자들은 알 수 없지만 구글에서는 광고주들 사이에서 더 좋은 자리를 최소의 비용으로 차지하고자 하는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업이 광고를 하고자 할때 하나의 단어만 사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분유라는 단어를 차지하고자 할때에는 분유 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의 이름이나 분유와 연관된 단어 등을 모두 확보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싸움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 많은 단어에서,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쓰는 다양한 언어별로 모두 해당한다. 그야말로 경매의 바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본다면 백과사전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백과사전은 25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브리태니카 백과서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과사전이 전문적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쓰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바로 사용자 모두가 참여해 만드는 위키피디아가 그 주인공이다. MIT 연구에 따르면 위키디피아에 틀린 정보나 외설적인 정보를 올렸을때 수정되는 시간이 1.7분이라고 한다. 누가 고쳤을까? 일반적으로는 위키피디아에서 고용한 사람들이 고쳤을꺼 같지만 아니다. 위키피디아의 모든 정보는 누구나 수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퀄리티는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그 퀄리티 유지를 위해 감시를 하고, 이것이 위키피디아의 힘이된다.
 심지어 혹자는 위키피디아가 훨씬 나은 백과사전이라고 말한다. 브리태니카는 표제어가 12만개에 불과하지만 위키피디아는 현재 약 750만여 개의 표제어를 가지고 있고, 매년 100만개 가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 회사가 할 수 있는 힘보다 참여에 의한 힘이 압도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정보의 통제로 인해 명맥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직업 중 하나가 기자다. 과거에는 모든 사건, 사고의 정보를 기자의 취재 행위를 통해 기사화돼야 얻을 수 있었다. 때문에 정보라는 것은 예로부터 하나의 권력으로 자리잡아 왔다. 또, 신문을 안보는 사람을 지식인이 될 수 없었으며, 언론은 제4의 권력으로 칭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SNS의 등장으로 인해 이같은 정보의 독점은 깨어진지 오래다. 때문에 신문과 기자라는 직업이 가지던 위상은 날로 하락하고 있다. 구텐베르크 혁명을 통해 성경 속 정보가 풀렸듯 IT로 인한 변화는 정보를 모든 구성원에게로 확장시켰다. 이것이 IT로 인한 변화를 제2의 구텐베르크 혁명이라 부르는 이유다.

◇ 결론은 ‘개방’과 ‘참여’
 앞서 언급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두 기업이 가지는 공통점은 사용자들에게 플랫폼을 개방하고 사용자들의 참여를 통해 그것을 완성시킨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정보를 접하는 범위를 무한대로 확장시켜 사용자들 스스로 정보에 대해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구텐베르크 혁명을 통해 개방됐던 성경의 정보와 IT로 인해 개방되는 정보와 그 궤를 같이 한다.
 때문에 성공하고자 한다면 당장 피해를 입을 것 같은 정보의 개방을 주저 하지 않고 사용자 모두가 참가하는 그런 오픈콜라보레이션 형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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