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20.6.1 월 09:12
> 문화 > 문화일반
“1년 동안 작업에 집중…부산과 독일 예술가 작은 연결고리 되고파”[리더스초대석 시각예술가 김대홍]
김현정 기자  |  khj@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5.04.13  16:09:50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김대홍 작가.

김대홍 작가.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독일 베를린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Kunstlerhaus Bethanien)’ 레지던시 사업의 첫 번째 참가자로 시각예술을 하는 김대홍(40세) 작가가 선정됐다. 김 작가는 부산에서 멀티미디어, 단편소설, 페인팅, 입체 등을 이용하는 시각분야 작업을 하는 설치 작가다. 부산을 비롯한 캐나다, 대만, 일본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작품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앞으로 1년간 독일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하게 된다. 이번 달에 출국하여 세계적인 시각예술 레지던시 공간에서 1년간 워크숍과 전시 작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작품 활동비와 체재비 등을 지원받는다.


- 시가 지원하는 독일 레지던시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된 소감은?

작가에게 1년 동안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계기다. 생활 등 매일 해야 할 일들에서 잠시 벗어나 오롯이 하나에만 몰두 할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어떠한 식으로 내게 영향을 끼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과거의 경험상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부산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의 작은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


- 이번 선정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아마도 다양한 국내외의 경험과 특정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작업 성향, 태도이지 않을까 추측한다. 아니면 그냥 운이 좋았거나. (웃음)


- 다양한 형식의 활동을 하는 작가로 알려졌는데, 자신만의 특징이 있다면?

여러 가지 이유에서 그동안 작업실을 10여년 정도밖에 가지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큰 작품을 제작하는 것보다 주변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많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할까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되었다. 대학에서 전공은 조소지만, 소리, 영상, 회화, 픽션, 퍼포먼스, 안무, 설치미술 등 다양한 방식의 언어가 가지는 특성들을 활용하고, 병치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거대담론보다 부조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작은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소한 재료를 통해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 대표적 전시나 작업성과를 자랑한다면 어떤 것이 있나?

흔히 말하는 가시적 자랑거리는 없다고 생각된다. 대신, 하나의 스타일 혹은 패턴에 머무르지 않고 이런저런 실험을 많이 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리고 부산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도시에서 활동하려고 노력한다. 즉, 머무르는 것보다 어느 방향이든 흘러가려 한다. 그러한 부분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자랑거리가 아닐까?


- 평소 작업을 할 때 어디에 중점을 두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의 삶과 작품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거리가 좁아질 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시스템, 그 속을 살아가는 개인을 가장 잘 반영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 이전에도 다양한 레지던스 경험이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작업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

아주 크다. 일단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창작에만 집중한다는 것이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쉽지 않다. 또한, 한 도시의 전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환경을 엿보는 것도 내가 살아가는 곳을 새롭게 정의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다음 작업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 독일에서 1년간 어떤 작업을 할 예정인가?

큰 틀은 ‘빈 가방으로 간다’이다. 무언가 확정된 계획을 세우고, 모르는 도시에서 무엇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곳만의 상황과 여건 등 내가 미처 모르는 이야기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될 수 있으면 귀와 눈을 열고, 머리가 반응하는 형태로 접근하려 한다. 단, 이번에는 조그마한 건반키보드를 하나 들고 간다. 작곡을 해보고 싶었는데, 1년이면 약간의 공부를 하는데 충분한 여건이라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계획은 계속 다른 도시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게 덜 지루하고, 여러 종류의 자극을 소화하기에 더 유리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하고 싶은, 혹은 해야 하는 작업들이 많다. 하나하나 탐구하고, 틈틈이 작업하던 단편 소설과 동화를 몰두해서 책으로 마무리해보려 한다.

   
김대홍, ‘a robot’, 싱글채널 비디오, 2014년.
김현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