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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처럼 물고 물려가는 인간의 욕망
김현정 기자  |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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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11  13: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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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액터스소극장서
진지한 젊은 극단 ‘H.O.W’

   
장 폴 사르트르 희곡 ‘출구 없는 방’을 극단 하우가 오는 15일까지 남천동에 있는 액터스소극장에 공연한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극작가로도 활동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희곡이 부산 무대에 오른다. 퍼포밍 극단 H.O.W(하우)가 오는 15일까지 남천동에 있는 액터스소극장에서 <출구 없는 방>을 공연한다. 사르트르의 희곡이 한국에서는 잘 공연되지 않는데 이번 작품 역시 부산 초연이다. 철학자보다 작가로 불리고 싶어 했다는 사르트르의 희곡 중 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동서대 박해란 교수의 번역서를 바탕으로 극단 하우 단원 안인석, 윤이창, 반지수, 김아름이 공동연출을 하고, 출연까지 한다. 하우는 연극을 전공한 20대들이 모여 창단한 젊은 극단이다. 지난해 창단공연 <곤자고>도 부산 초연작으로 까다로운 작품을 골라 무대에 올렸다. 4명의 출연자겸 연출자 함께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게 준비했다.

작품은 급사의 소개로 낯선 공간에 모인 세 사람이 지옥에서 이승의 죄에 대해 파헤쳐가며 각자의 욕망이 회전목마처럼 물고 물려가는 모습을 그린다. 신문기자였던 문인과 우체국 직원, 부잣집 부인은 이승에서 버리고 오지 못한 미련과 욕망으로 서로의 뒤를 쫓는다.

이번 작품에 공동연출과 출연으로 참여하는 김아름 하우 대표는 “죽었지만 살려고 바둥거리는 무대 위 사람들은 객석의 관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나 죄 짓고, 실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준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욕망 때문에 그 잘못을 반복한다. 관객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20대인 우리에게 지역 연극계의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 지금처럼 공동 작업을 하며 단원 각자의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세상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객을 위로하는 작품을 하고자 한다. 그러나 아직은 길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문홍 연극 평론가는 극단 하우에 대한 질문에 “바람직하다”는 말로 시작했다. “젊은 연극인들이 공연을 하면 코미디나 로맨스 같은 상업극을 많이 하는데, 극단 하우는 창단공연 <곤자고>에 이어 진지하게 작품에 임한다. 문제작, 화제작에 도전하는 그들의 자세가 보기 좋다.”며 “아직 경험부족으로 작품 해석에서 설익은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지켜볼만한 극단”이라고 말했다. 공연시간 평일 7시 30분, 토·일요일 5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입장료 전석 2만원. 문의전화 010-6220-5020.

김현정 기자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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