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20.5.31 일 16:01
> 교육 > 교육일반
부모의 갈등은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성장하는 부모
조현지 기자  |  jhj@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4.04.27  13:17:14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부부 갈등 속에 놓인 자녀는 인생의 실패를 이겨내고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고 자존감을 키우며 오랫동안 친밀한 인간관계 맺는 법을 배우며 살 수 있을까? 항상 슬픔 속에서 내성적이고 우울한 기분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될까? 적대감과 분노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충고를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생기는 모든 문제들을 위협으로 생각하며 맞서게 될까? 자기에게 해로운 인간관계를 떨쳐 내는 것마저도 두려워하게 될까?

   


▲ 부모․자녀와의 갈등 고리

갈등이라는 단어는 ‘칡넝쿨 갈’, ‘등나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갈등은 등나무와 칡넝쿨이 뒤엉켜 서로 자신을 주장하며 버티고 있는 것을 의미 한다. 갈등은 의사소통의 단절이며 서로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이 부모와 자식 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일어난다면 자녀는 어떠한 부담과 심리적 결과를 가지게 될까?

아이는 아직 미성숙한 단계에 있으며 부모를 통해 심리적·사회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자녀는 부모를 벗어나 독립하는 시기가 되어도 심리적으로는 아동기의 감정양식의 흐름을 일생동안 반복경험하게 되어있다.

첫째, 부부갈등은 보호자로서의 부모역할을 축소시킨다. 부부의 갈등은 부모의 에너지가 자녀의 성장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갈등의 내용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자녀는 직감적으로 부모의 갈등을 증폭되게 받아들이게 되어 있다. 불안감이 증폭되어 극단적인 상태의 불안과 회의에 노출되게 된다. 자신이 태어난 든든한 울타리와 같은 안정감을 상실하게 되며 부모가 느끼는 불안을 배가해서 받게 된다.

부부대화내용 : “당신은 나를 이해하지 못해. 당신을 닮아 아이도 엉망으로 자라지.”
자녀의 생각 : “내가 엄마를 닮아서 아빠가 화가 났구나. 아빠 맘에 들려면 엄마를 닮으면 안되는구나. 난 사랑받을 수 없구나.”


둘째, 부부갈등은 자녀의 역할 정체성에 혼란을 주게 된다.

아동기에서 청소년기에 이를 때 자녀는 역할에 대한 정체감을 형성하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가지게 된다. 부부갈등은 이러한 자기이해의 길을 막게 된다. 그래서 자녀는 자기존재감과 여성 또는 남성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정체성의 혼미 상태에 빠지게 된다. 왜냐하면 아빠를 닮아서도 안 되고 엄마를 닮아서도 안 되며, 이 행동을 하면 한쪽부모가 싫어하고 저 행동을 하면 다른 쪽 부모가 싫어 하기 때문에 자신을 내 세울 수 없으며 어정쩡한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열 한 살 된 정우는 아빠와 만나 수영장에 가기로 약속 했다.
“정우야 제시간에 왔구나. 잘했다. 너 수영복은 가지고 왔니? 아. 아니라고? 이번에도 잊어버렸니? 그렇게 단순한 것도 잊어버리니?”
그리고 이 말을 덧붙였다.
“넌 정말이지 엄마랑 꼭 닮았단 말이야.”


셋째, 부부갈등은 효과적인 갈등해결 기술을 가르쳐 주지 못한다.

부모는 인생의 첫 스승이다. 우리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소한 견해 차이도 커다란 문제로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모든 문제를 논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지,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사람의 인격 전체를 매도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자.

아주 조그만 문제도 절대 이해하는 법이 없이 비아냥거리고 비웃고 방법을 부부대화를 통해서 전수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습관적인 언어와 행동을 배우게 된다. 감정을 폭발시켜 버리는 것, 남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행동을 통해 전수하게 된다.

부부갈등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은 삶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부부갈등을 통해서도 자녀에게 좋은 의사소통과 행동의 본보기는 보여줄 수 있다.

부모 자신의 감정을 과거나 미래로 몰고 가 상대를 에누리 해버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현재의 감정만을 다루며 솔직해 지는 모습을 보여 주자.

“그건 내가 미안해요. 그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서 당신도 화가 날 수 있었겠네.”
“나 때문에 당신이 힘들었구나.”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며 사과하는 모습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고백하는 용기를 보여준다면 자녀는 갈등관계를 잘 다루는 기술을 부모로부터 배우게 된다.

자녀는 부모의 행동, 말, 신념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으며 부모의 가치관을 더 발전된 형태로 실행할 것이다.

   

▲ 정 숙 자
나우부모교육상담심리센터소장
경성대학교 외래교수

[관련기사]

조현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