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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건설경기 올해도 ‘흐림’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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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7  15: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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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경기전망지수 ‘89.1’ 기록
경제 불확실성…공공공사 물량 감소
부산상공회의소 설문조사 결과 발표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만지수(CBSI) 그래프. (제공=부산상공회의소)

부산지역 건설경기가 올해도 ‘흐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내놓은 ‘2015년 1/4분기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 부산지역의 건설업 경기전망지수(CBSI)는 ‘89.1’을 기록해 지역 건설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분기(81.8)에 비해 CBSI가 7.3p 상승해 경기 침체수준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4분기 지역 건설업은 민간소비 및 기업 설비투자 부진과 공공공사 감소에 따른 건설공사 물량 부족으로 실적부진을 보였다.

수주난으로 지역 중소건설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저가낙찰제, 실적공사비 제도로 공공공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국면이다.

지역건설업경기전망지수(CBSI)는 2011년 3/4분기 ‘105’ 이후 1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이하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역 건설업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공공공사 물량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금리상승, 중국의 성장둔화, 신흥국 경기부진, 엔화 약세,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건설업 경기 침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건축부문별로는 공공공사와 민간공사 모두 전망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공공공사 전망지수는 ‘70.3’를 기록해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동해남부선 복선화 등 기존 대규모 공공공사가 계속사업 위주로 진행됨에 따라 지역건설업체의 신규공사 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건설공사 프로젝트인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경우 부산도시공사 발주분에 대해 49% 지역의무공동도급이 적용됨에 따라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가 예상되나 공동사업시행자인 수자원공사 발주분에 대해서는 지역의무공동도급 적용이 힘들어 공공공사 수주 증대는 제한적으로 전망됐다.

민간공사 지수도 ‘87.9’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밑돌아 민간공사 부분에서도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수 경기 침체와 대외경제 불안으로 기업의 건설투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지역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미분양주택이 감소하는 등 위축되었던 주택구매 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민간공사의 경기 침체수준은 소폭 개선되고 있다.

한편 현재 지역건설업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는 전체 응답업체의 21.3%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손꼽았다.

다음으로 수주부진(20.7%), 과당경쟁(12.8%), 자금난(8.0%) 등 순이었다.

당면한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으로는 ‘비용절감’이 2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저가 입찰참여’ 15.4%, ‘기존사업 역량 강화’ 14.9%,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1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이 이처럼 소극적인 데는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상황과 자금난으로 경영내실화 외의 마땅한 대응방안을 찾기 힘든 실정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건설업계가 가장 바라는 정부지원책은 전체 응답업체의 29.4%를 차지한 ‘건설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였다.

이는 중소건설업체가 많은 건설업계의 상황으로 볼 때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기관은 신규대출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대출 연장시 대출한도를 축소하거나 추가담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 외 정책요구사항으로는 ‘최저가낙찰제 등 공공 발주제도 개선’ 22.2%, ‘공사비 단가 현실화’ 19.6%, ‘SOC 공공투자 확대’ 12.4%, ‘건설하도급 불공정 관행 개선’ 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매출감소와 고정경비 부담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어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며 “이와 더불어 지역의무공동도급제 적용 강화 등 지역 업체의 공사참여를 확대하고 보장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매출액 상위 2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경기전망 설문조사에는 101개 업체가 참여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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