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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금융위기때 보다 더 나빠졌다… 다음달 더 심각할 수도
최재영 선임기자  |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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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7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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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  
서울 명동에서 한 시민은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것이라는 예측이 그대로 나타났다.

심각한 것은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얼어붙은 심리를 살리지 못하면 내수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문제는 다음달 예측에서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소비 심리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달과 비교해 18.5포인트나 추락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은 소비자심리지수를 발표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그대로 이어진 2009년 3월(72.8)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지난달까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지수 하락은 상당부분 예측이 됐다. 이 때문에 메르스 감염병 확산으로 심리지수에 충격을 줬던 2015년 6월과 비교해 비슷한 낙폭과 지수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3포인트나 급락했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됐다. 이런 지수를 고려해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최고조 시기였던 3월의 하락폭은 메르스 당시 낙폭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해왔다.

예상을 뛰어넘는 낙폭 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같은 낙폭과 지수하락은 이번이 끝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코로나19는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어서 내달 심리지수는 또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나 메르사 감염 사태 등을 고려하면 3개월 가량은 그 충격이 심리지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점도 그렇다. 따라서 따라서 6월 혹은 7월까지 소비자심리 위축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이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현재 경기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은 전달보다 28포인트 하락한 38을 나타냈다. 소비심리지수 공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 판단 지수가 30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으로 경기상황을 보는 시각도 긍정적이지 않다.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6개월 후 경기를 전망하는 향후경기전망CSI는 62로 전달보다 14포인트나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이 나쁘다고 보는 것은  생활지수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생활형평을 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3으로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 전망이 80을 밑도는 것도 최근 1년내에 처음이다. 앞으로 전망을 보는 생활형편전망(83)도 전달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런 상황은 고스란히 가계 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심리에도 영향을 줬다.

현재가계저축CSI(88)과 가계저축전망(90)은 모두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와 가계부채전망CSI(99)는 전달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악화가 예상되면서 취업기회전망(64)과 임금수준전망(109) 역시 전달보다 각각 17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1.8%)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1.7%)은 모두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물가수준전망CSI(12)은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 주택가격전망CSI(112)은 전달과 같았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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