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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정치인에 투자하세요”…총선앞두고 ‘선거펀드’ 눈길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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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9  17: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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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김해영 국회의원 측은 1억5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김해영 펀드를 내놨다. 이날 김해영 펀드는 7시간만에 완판됐다. (김해영 의원 SNS)

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자금 마련 방안으로 이른바 ‘선거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 지지의 뜻을 표하면서도 단기간 투자로 저금리 국면에서 웬만한 적금이자보다 나은 일석이조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19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연제구) 측은 SNS를 통해 선거펀드인 김해영 펀드를 내놨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기간 부산에서는 최초로 펀드를 모집한다는 것이 캠프 측의 설명. 모금액 1억5000만원을 목표로 1만원부터 참여할 수 있다. 참여금액은 3.5%의 이자를 붙여 선거일 이후 60일 이내에 선거비용을 보전받게 되면 이자소득세를 공제한 뒤 상환한다.

김해영 펀드는 19일 나오자마자 7시간 만에 완판됐다.

앞서 6.13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오거돈,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등이 펀드를 조성해 완판시켰으며 민주당 부산시당 차원에서 ‘지방선거 크라우드 공동 펀드’를 모집하기도 했다. 김석준 당시 교육감 후보도 펀드를 모집했으며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도 ‘국민주 문재인 펀드’를 개설해 1시간 만에 1차 모금 목표인 1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부산에서는 김해영 후보 외에 펀드를 내놓은 후보가 없지만 다른 지역에는 많은 후보들이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이같은 상대적으로 고 이율을 붙인 선거펀드 모집이 가능한 이유는 선거에서 15% 이상 득표한 후보에게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주기 때문이다. 후보는 펀드 형태지만 실제로는 지지자들에게 일종의 개인대출 형식으로 선거를 치른 뒤 이자만 지급하면 된다.

후보 입장에서는 은행이자보다 저렴하게 ‘팬심’을 활용해 자금조달을 하면서도 세를 과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직 국회의원과 달리 원외 후보들의 경우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 기간에 제한이 있어 15% 득표율을 넘길 수 있는 후보들의 경우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유권자의 입장에서도 지지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면서도 단기간에 예금이자 보다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유권자들은 이름은 펀드지만 실제로는 금전 차용계약이라는 것에 주의해야한다. 후보자와 펀드 참여자 간 차용증을 주고받는 개인 간 대출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송금내역, 이자비용, 상환일자, 법적인 의무사항 등이 적힌 서류를 주고 받아야 한다.

그래서 상환에 문제가 생길 경우 민사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한 후보가 선거비 환급기준인 15%를 넘길 수 있는지, 상환 능력이 되는지를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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