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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두고 ‘엇박자’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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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5  09: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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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번 확진자 수업 받은 학생 동선 두고 시, 교육청 범위 달라
시, 학원 수강생들 검체 채취 두고 '우왕좌왕'

 
   
▲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앞 선별진료소. (원동화 기자)

부산시와 교육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두고 소통이 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잇따라 보이고 있다. 특히 학원 원장인 54번 확진자(93년생 남성)의 밀접접촉과 자가격리를 두고 시와 교육청의 범위가 달랐다. 또한 학원 학생들의 검체 검사에서 부산시가 말을 바꾸는 등 교육청과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학모들과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이날 발생한 83번 확진자(2003년생 남성)가 54번 확진자의 수강생인 것을 밝혔다.
 
54번 확진자는 영어전문학원인 쓰리제이에듀의 부산지점 원장이다. 83번 확진자는 이 학원 원장으로부터 지난달 22일 학원 수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원은 앞서 강사인 36번 확진자(92년생 여성, 동래구), 수강생인 부산 중앙여고 생 70번 확진자(2002년생 여성)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학원은 강사와 학생이 1대1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어학 학원이기 때문에 비말이 상대적으로 많이 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부산시는 “수업방식이 상당히 위험한 환경으로 생각돼 현재 증상이 없는 학생이라도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제 검사를 진행하는 것에 너무 늦은 조치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시는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수강생 12명이 모두 자가 격리를 하고 이들에 대해서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부산시는 “이날 브리핑 워딩(발언)이 잘못 나간 것 같다고 정정한 뒤 검체 채취는 2명이 이뤄졌고 나머지는 자가격리 중이었다”면서 “감염 전문가들에 의하면 무증상일 때 양성이어도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하고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영초 병설유치원의 경우에는 “유치원생들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보다 폭넓게 검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의 동선에 대해서도 시와 교육청의 시각 차이가 대두되고 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서 증상 24시간 전부터 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은 이보다 앞선 동선에 대한 조사를 한 후 해당 학원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발생한 확진자도 영어학원을 방문한 후 당감동의 수학학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이들 학원에 대해서 통보하고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재 학교는 가지 않고 있지만 학원은 학생들이 가고 있는데 시에서 보다 강한 조치를 통해서 학원도 못 가게 한 다음, 3주 뒤에 학교에 갔을 때 교차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부산시는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교육청과 함께 학원 관리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겠다”면서 “접촉자의 접촉자에 대한 관리 규정이 없는데 교육청은 시보다 넓은 범위에서 자가격리 권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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