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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부산 화훼농가, 코로나19에 울상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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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4  08: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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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수요 줄어 4분의 1 가격 밖에 못 받아
출하량 전년 대비 60%↓…부산·김해시 화훼농가 지원

 
   
▲ 12일 부산 화훼공판장에서 경매 후 꽃들이 카트에 실려서 옮겨지고 있다. 작년에는 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꽃이 많이 쌓여 있었다고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었다. (원동화 기자)

“키우는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듭니다. 지금 대목인데 꽃 가격이 4분의 1토막이 됐습니다. 이거 어떻게 합니까”
 
12일 부산 사상구 부산 화훼공판장에는 오늘 경매를 마친 꽃들이 이리저리 옮겨지고 있었다. 화훼농가의 성수기는 연말부터 3월까지로 연말과 연초,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이때 몰려있다. 그 중에서도 극성수기는 바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있는 2~3월이다.
 
장미를 팔러 왔다는 A 씨는 경매를 마치고 나온 얼굴이 어두웠다. 그는 “장미 가격이 제값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키우는 비용, 물류 비용까지 생각하면 그냥 버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 가격은 1단(10송이)을 기준으로 지난해 1만2000원에서 최고 1만8000원까지 거래됐는데 지금은 3000원~6000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장미꽃과 빠질 수 없는 안개꽃 역시 1단을 기준으로 지난해 1만5000원에서 2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5000~7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서 졸업식과 입학식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전년과 비교해 꽃 출하량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서 정말 많이 떨어졌다. 화훼농민들이 애지중지 키웠는데 좋은 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월의 극성수기 동안에는 꽃으로 바닥이 보지 않을 정도로 덮여 있고 경매 이후에 꽃을 들고 가는 사람 등 북새통을 이룬다”고 말했다.
 
   
▲ 12일 부산 화훼공판장 옆 소매점에서 꽃다발을 팔고 있다. (원동화 기자)

이날 부산 화훼공판장은 많은 꽃들이 보이지 않았다. 공판장 옆 소매점에서도 꽃을 보러 오는 사람이 적었다. 꽃다발을 만들어서 파는 B 씨는 “오늘 아침에 손님을 한 명 받았다”면서 “작년 졸업시즌에는 꽃다발을 만드는 사람을 따로 둘 정도로 많이 팔았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기자랑 이야기하다가 꽃다발을 사러 온 손님이 들렀다.
 
꽃다발을 사러온 손님은 “오늘 아들 졸업식”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서 교실에서 졸업식을 한다고는 하지만 학교를 배경으로 운동장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사진하나 남기려고 꽃을 사간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들은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해서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오는 14일 시청 1층 로비에서 ‘부산 화훼농가 꽃 나눔, 보듬이 장터’ 행사를 개최한다. 장미꽃, 안개꽃, 프리지어, 금어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경남 김해시도 3억4000만원을 투입해 생활 속 꽃 소비 촉진 운동을 본격화한다. 이 예산으로 시는 사무실 꽃 생활화(1테이블 1플라워), 김해꽃축제 확대, 화훼(원예)치료 활동 등을 지원한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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