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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칼럼]필리핀 화산폭발이 트래블러들에게 안겨준 일갈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leaders2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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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1  1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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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동규 팜투어 미디어 홍보국장/여행전문 컨설턴트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우리 인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자연을 정복코자 용맹한 도전을 혹은 이상(理想)이라는 포부 아래 때론 좌절하고 무너져 내리기까지 한다.

지난 1월12일 필리핀 따가이따이 인근 따알 호수의 메인 휴화산이 폭발을 하면서 거주자들은 물론 교민들과 여행자들은 혼비백산을 하며 차량을 타고 이동을 택했다.

처음엔 경이로움과 감탄으로 화산폭발 현장을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찍고 마냥 즐거워했지만 어느 순간 유황냄새와 화산재로 위험을 감지하고 마닐라를 향했는데 피난행렬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워 1시간 거리를 약 6시간에 걸쳐 도착했다.

자연은 우리들 아니 트래블러들에게 일갈한다.

지진·홍수·화산폭발·폭염 등을 통해 생채기를 안겨주기도 하고 또 멋진 강·호수·바다 등 자연의 위대함에 묻은 색다른 풍경과 여행의 향기로 삶의 정기를 전달해주며.

자연은 이렇게 고통과 시련을 겪고 터득 가능한 희망과 안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나지막이 아니 요란스럽게 흔들어 낸다.

자연에 굴복이 아닌 그 위대함에 숙연해하고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고 큰일은 오히려 겸허히 받아들여야함을 이번 필리핀 화산폭발 현장에서 목도를 하게 됐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존재를 하고 있을 것이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우리들의 여행은 계속될 수 있을까. 트래블러의 환상이.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잠수함에서 지뢰 공격을 받은 15시간이 5백만 년이나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맹세했다. 만일 햇빛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다시는 고민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고. 나는 그 잠수함에서의 15시간 동안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대학에서의 4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빅터프랭클)

그렇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늘 겪게 되는 고통과 시련은 그냥 주어지는 건 결코 아니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세상 앞에 조금 더 겸손해지고 자만해서는 안됨을 자연은 읊조리고 있다.

늘 편안함과 위태로움이 공존하는 지금 우리들의 안위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뤄내기 어렵다는 설파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들은, 트래블러들은 필리핀 현지에서 그게 누구든 배려와 존중, 그리고 헤아릴 수 있는 지혜로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겸손해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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