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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증시전망] 지역 바이오·의료株, 디오 '맑음' 신라젠·바이넥스 ‘안개’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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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0  17: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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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디오, 해외진출 등 최대실적 경신…주가상승률 45%이상
신라젠 임상중단·신뢰하락에 발목바이넥스 KBCC위탁경영 변수

지난해 부산 소재 바이오·의료 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다.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가 매 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45%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인 반면 신라젠과 바이넥스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러한 지역 바이오·의료 상장사의 추세가 일정부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오가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라젠과 바이넥스는 악재와 호재가 겹쳐 전망이 ‘안개 속’에 빠진 모양새다.
 
   
▲ 지난해 부산 바이오 및 의료 상장사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호실적을 거둔 디오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신라젠은 항암치료물질 '펙사벡'의 임상실패로 '쇼크'를 겪었다. 바이넥스도 바이오주의 잇따른 악재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디오, “디오나비·해외매출 성과에 ‘함박웃음’ 예상”

지난해 디오는 디오나비와 해외매출 성과에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합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8% 성장했다“며 ”조인트벤처 설립, 인수합병과 같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3분기까지의 실적을 평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실적은 주가에도 반영돼 2018년 2만8750원이었던 종가가 지난해 장마감 기준으로 4만2000원으로 46.1%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20일 장마감 기준 3만원대 후반으로 다시 떨어지며 상승세는 꺾인 모양새다.

그럼에도 올해도 한동안 ‘최대실적’경신 행진이 계속돼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특히 해외실적 호조가 주목된다.

구성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규모 미국 수출계약이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중국도 두배 씩 성장할 것”이라며 “실적이 견인하는 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슬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오의 디지털 임플란트 식립 솔루션인 ‘디오나비’가 (지난해) 10월 기준 식립 30만홀을 돌파했다”며 다수의 임상증례, 고난도 시술전용 가이드 보유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내년 해외사업 정비의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현지 기공소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에서는 넓은 영업 커버리지를 위해 현지 대리점과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활동이 매출확대로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미국 대형치과에 대한 디오나비 공급과 화이트캡 홀딩스 인수에 따른 매출확대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신라젠·바이넥스 변수많아”

이에 비해 지역 바이오 종목인 신라젠과 바이넥스는 전망이 ‘안개속’이라는 평가가 많다. 바이오 종목 전체에 대한 전망은 맑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바이오 종목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이어지는 바이오 주의 악재 속에서 불확실성이 상당해소 됐고 올해는 큰 규모의 임상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투자 안정성이 상당히 제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신라젠 ‘펙사벡’에 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고 바이넥스도 KBCC(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10년 운영권 경쟁 입찰이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임상3상 중단에 모럴해저드 논란이 겹치며 홍역을 치렀다. 3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이 2조 넘게 증발하는 일도 있었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으며 MSCI 지수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신라젠은 이에 병용임상확대로 ‘펙사벡’의 가치를 제고하고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검찰 직제 개편에 따라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폐지 수순에 들어가며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신라젠에 대한 수사도 발목이 잡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며 이 또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약처로부터 신장암 관련 병용 임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최근 5거래일 간 계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한때 1만원 대 후반까지 회복했던 주가가 1만5000원대까지 떨어져 여전히 시장에서는 신라젠에 대한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넥스는 KBCC(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10년 운영권 경쟁 입찰로 입방아에 올랐다. KBCC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천 송도지역에 1000억여원을 투입해 만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이다. 2009년부터 바이넥스가 해당 시설을 위탁경영해왔으며 이를 통한 위탁생산 비즈니스로 쏠쏠한 수익을 내 주가에 상당히 도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BCC에 대한 위탁경영권이 지난해 만료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이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월 바이넥스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컨소시엄, 아미코젠·유바이오로직스 컨소시엄, 알테오젠 등 3개사와 함께 위탁경영입찰에 뛰어들었지만 ‘제재사항 보고서류’를 누락시켜 탈락했다.

이후 위탁경영권 관련 재입찰이 공고돼 바이넥스도 재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보고누락으로 탈락한 바이넥스의 재도전은 부당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국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위탁경영사 교체를 원치 않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위탁경영권 입찰이 무기한 연기돼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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