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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신뢰로 무장한 제품[기업탐방] - ㈜ 한조
김태룡 기자  |  trkim@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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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1  04: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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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방산·자동차·주조 부품 생산
국내 첫 K1A1전차 원형냉각기 개발
중국진출·기술 개발로 300억 매출 목표

   
(주)한조 직원들이 선박엔진, 방산부품과 함께 매출에 큰 기여을 하는 제품인 메시와이어를 직조하고 있는 모습.

영도구 남항서로에 위치한 주식회사 한조는 기술로 사회에 공헌을 하는 기업이다.

1979년에 설립, 멈추지 않는 기술 개발을 원동력으로 발전해온 한조는 현재 조선, 방산, 자동차, 주조 사업별 부품을 생산해 거래고객을 만족시키는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씨에도 공장서 분주하게 일하는 직원들, 창고에 빼곡히 쌓여있는 출하부품 박스들은 한조가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250억원 상당의 연매출에 기여하는 한조의 핵심 사업은 선박엔진과 방산부품, 직접 직조하는 메시와이어 등이다.

선박용 엔진부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급협회로부터 형식승인 공장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한조서 생산하는 고압파이프, 필터, Bellows 3가지 부품은 현재 BV, DNV, GL 등 세계 주요 선급협회 9곳으로부터 형식승인을 받고 있다.

엔진에 고압의 연료 공급을 하는 1,800 bar의 사용압력을 가진 고압파이프는 STX중공업, 현대중공업의 주요 부품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배관의 신축과 진동흡수 기능을 하는 Bellows는 K9, K2 등의 방산엔진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한조는 2000년부터 해외에서 수입해오던 알루미늄 방산용 열관기를 국산 제품화시키는데 앞장선 결과 3~40개 종류의 열관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원가가 절감되어 K1장갑차, K9자주포에 쓰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2004년에 국내 최초로 한국형 K1A1전차 원형냉각기를 개발한 것이다.

한국형 전차 원형냉각기 개발은 집념과 신뢰로 무장한 한조의 기업정신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자동차로 치면 라디에이터에 해당하는 원형냉각기는 수십 톤에 달하는 대형 전차의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이 부품이 국산화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제품 개발이 한창인 시기였던 2003년 9월에 악명높던 태풍 매미가 영도를 강타해 한조공장을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공장으로 침투한 바닷물은 신제품 개발 장비뿐만 아니라 협력기업에서 지원해준 시험 평가 설비와 주요 구동 부위를 모두 고철로 만들어 버렸다. 당시 한조에서 제품 개발을 위해 1년 6개월간 투자한 개발비만 40억원이 넘었다.

누구나 포기할만한 상황에서 김승재 회장과 한조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현장복구반을 편성, 끝까지 사업을 진행해 국방부와 약속한 시기인 2004년 1월에, 국내 최초로 한국형 전차 원형냉각기를 자신있게 내놓았다.

   
(주)한조는 다른 조선기자재 업체와 차별되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영도구 남항서로에 위치한 본사 건물 옆 (주)한조기술연구소.

이결과, 1개당 4,000만원 이상하던 원형냉각기는 한조의 국산화 개발로 인해 2,600만원대로 떨어졌다.

원형냉각기의 연간 소요량이 200개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한해 30억원 가량의 원가절감 성과를 낸 것이다.

회사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조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05년 7월에는 중굼 심양에 한조기계유한공사를, 2006년에는 한조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어 2008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글로벌 생산업체로 발전하기 위한 중국 진출과 독자적 기술 역량을 위한 연구소 설립은 한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주조와 가공을 위주로 국내와 연계한 한조기계유한공사는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성과를 냈으며 올해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시장침투는 장기적으로 한조의 성장과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년 순수 매출액의 3%를 기술연구소의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는 경영방침 또한 한조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의 원천이다.

최근 연구소에서 내놓은 대표적인 성과로는 현대자동차의 의뢰로 철과 스테인레스의 접합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김평수 기술연구소 소장은 “철과 스테인레스는 원래 접합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한조가 개발한 방법으로 자동차 소음기를 만들시 7,000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원을 기준으로 원가절감을 시도하는 제조 기업에서 7,000원의 원가절감은 상당한 것이다”라며 “자동차 외 선박 등 다른 부품의 경량화와 연비절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한조의 상징적인 연구성과다”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이와 함께 한조는 올해부터 한국형헬기개발사업(KHP)에서 진행하는 국내 최초 한국용 헬기에 사용되는 항공용 필터를 개발 중이다.

100여 명의 직원으로 똘똘 뭉친 한조의 올해 목표는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김평수 기술연구소 소장은 “기존에 출시되고 있는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로 판매제품을 다각화시키는 것이 회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며 “한조와 거래하는 모든 업체들에게 항상 신뢰감을 주는 기업이 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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