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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KIOST원장 ‘해임’ 통보…“옛 안산 본원 부지 나무 무단반출”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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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5  1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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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전 과정에서 구 KIOST부지 수목 계약서·이사회 동의없이 반출”
“원장 및 행정부장 인지가능성 높아”…고의여부 주목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홈페이지]


해양수산부가 부산 영도혁신지구에 소재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김웅서 원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요구했다. 나무 수천 그루를 무단으로 반출한 사실이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감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해수부가 3일 밝힌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응서 원장은 KIOST가 경기도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옛 안산 본원 부지의 나무 2400여그루를 한 업체를 통해 이사회에 알리지 않고 무단으로 빼돌린 사실이 감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김 원장의 해임과 함께 행정부장의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것을 KIOST이사회에 요구했고 업체와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행정적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2019년 3월 경 김 원장의 지시를 받아 안산 구청사 수목을 이식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것이 여의치 않자 안산 구청사의 수목을 매각해 그 수입으로 조경공사를 시행키로 했다.

실제 해수부 등에 따르면 수목을 반출한 업체는 수목 대금에 상응하는 금액만큼의 KIOST 신청사의 조경공사를 시행키로 했다. 해수부는 해당 업체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기혐의로 수사의뢰도 한 상태다.

문제는 KIOST와 해당 업체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약속 미이행에 따른 수목대금을 회수받을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하지 못해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행정부장은 수목이 매각자산에 포함된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원장 또한 결재과정에서 이를 인지했을 것이라는 것이 해수부의 입장이다.

다만 KIOST 안팎 일각에서는 행정부장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하지만 원장에 대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해임 처분에 대해서는 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KIOST 관계자는 “많은 공공기관이 그렇듯 공공기관의 수장이 결재해야할 서류가 많아 현장에 맡기는 경우도 많지 않냐”며 “인사관리에 대한 책임은 져야겠지만 원장의 고의성이 드러나지 않은만큼 바로 해임 처분을 내는 것을 과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 원장 등에 대한 징게여부는 향후 KIOST 이사회에서 최종결정되며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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