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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칼럼] 새로운 출발선상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leaders2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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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31  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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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동규 팜투어 미디어 홍보국장/여행전문 컨설턴트
전 세계가 똑같은 출발선상에 놓여 있다. 마천루로 불리우는 도심 한복판에서 출근시간이면 빽빽한 러시아워는 물론 한 손엔 커피를, 또 한 손엔 스마트 폰을 집어 든 이들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비단 서울뿐 아니라 가까운 곳은 태국의 방콕이나 일본 도쿄, 중국 북경, 베트남의 호치민이, 나아가 스웨덴의 스톡홀름 혹은 미국의 주요 도시들 역시 다름이 없다.

모두가 같은 출발지점에서 내일을 위해 뛰어다닌다. 이렇게 회사로 출근하는 과정에서 거치는 모든 사물과 장소가 곧 여행의 목적지며 우리들은 항상 눈에 보이지 않게 많은 부분을 여행과 함께 한다. 또 다른 내일은 곧 여행의 일부이며 우리들은 일생이라는 여정을 여행인의 한 사람으로 시작을 맞게 된다.

◇북유럽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스웨덴의 스톡홀름의 차이는? 유럽은 아시다시피 커피문화가 상당히 대중화되어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브랜드 커피들이 속속 들어와 젊은층에서는 점심 식사 값보다 오히려 커피 값이 더 비싸게 나올 정도다.

북유럽 출장 중 위 두 나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디를 가나 커피숍에서 나이 불문하고 커피를 즐겨 마시는 점은 똑같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노상에 놓인 작은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서 마신다.

북유럽의 경우 다른 나라들과 달리 태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렇게 꼭 밖에서 커피타임을 갖는다. 그럼. 다른 점이란? 그 위치에 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의 커피숍은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데 반해 스웨덴의 스톡홀름의 커피숍의 경우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서 바로 앞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진풍경이 이채롭기만 하다.

우리들과 정서의 차이일까. 다소 의아스러웠다. 마주 보는 것도 아니고 나란히 앉아서 그것도 노상에서 사람들을 보면서 얘기를 나눈다는.

여행은 이런 색다른 경험을 터득하면서 우리와 다른 문화를 접하는데 있지 않을까. 이들은 방향은 다르지만 새로운 출발을 커피와 태양과 더불어 한다.

◇비즈니스호텔

하와이와 유럽 몇몇 나라 출장을 다니면서 가끔씩 투숙하게 된 비즈니스호텔에서 조식을 하면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비즈니스맨들을 접하게 된다.

꼭 정장차림에 조간신문을 펼쳐 보며 커피를 한잔하는. 일행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조식을 하는 비즈니스맨들을 만나게 된다. 한번은 유럽 일정 중 크루즈를 탄 적이 있었다.

저녁 식사를 위해 크루즈 안에 마련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정장차림으로 작은 책을 한손에 꼭 쥐고 읽어 내려가는 비즈니스 우먼이 눈에 띄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아랑곳 않고 혼자 그렇게 식사를 하고 있는 단발머리에 금테 안경을 두룬 전형적인 유럽여성. 마치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처럼.

하와이 어느 호텔에서 조식을 할 때였다.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한쪽 귀퉁이에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있는 미국인. 하루의 시작에는 늘 커피가 동반자가 되는 건 세계 어느 나라도 같음을 알았다. 커피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아침햇살을 쬐며 조식을 하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오늘 하루 또 내일을 위해 누구든 출발선상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다는”

◇때론 길을 잃어버리는 것도 좋다

타이베이에서 숙소를 못 찾아 새벽 3시까지 헤맨다. 투숙하는 호텔 이름을 모른 체 나와서 겪은 잊지 못할 불행(?)이었다. 영어가 전혀 안 되는 대만 사람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밤 12시가 넘으면 시내가 대체로 한산해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묻고 싶어도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고.

바둑판처럼 일목요연한 도시 설계로 건물들이 정말 똑같았다. 편의점도 여기저기 너무도 흡사해 오히려 혼란을 야기했고. 밤 12시에 나와서 무려 3시간 가까이 타이베이 시내에서 숙소를 못 찾아 헤매다 결국 새벽 3시가 되어서야 호텔을 찾았다.

여행은 이렇게 낯선 곳에서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만나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어 가게 하기도 한다. 때론 길을 잃어버리는 것도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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