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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칼럼] 이주민 체험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leaders2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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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8  12: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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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은 고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2019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2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남한 주민 가운데 이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우리사회가 경험한 괄목할만한 변화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문화 사회로의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국제적 이주가 용이햔 시대가 전개되고 있으며 상이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들의 지구촌 이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사회화는 문화적 충격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는 사회적·국가적·국제적 위기 요인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종합적인 비용과 대가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낯선 경험으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나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측면도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사회의 다문화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과 그 구성원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이나 특수성을 존중하고 다문화에 대한 개방적 감수성과 수용성을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은 모든 사회와 국가가 당면하고 있는 핵심적인 발달 과업이다. 이처람 중요한 과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관련된 법률, 정책, 행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현장 실무를 발전시키는 것은 선진 사회의 공통적인 관심 영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사회적ㆍ거시적 차원에 입각한 제도적 대책과 시스템을 고안하고 정비하는 일이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를 맞아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아울러 개인적ㆍ미시적 차원에서 다문화적 감수성을 계발하는 노력을 병행하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로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와 포용을 전제로 하지 않은 제도의 구비는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으며 잠재적 갈등, 충돌, 소외의 불씨를 키우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개인과 집단의 객체적인 경험을 확장하고 적용해가는 것이다. 필자는 다문화란 말이 등장하기 전부터 다문화 가정을 도와왔다. 대단한 사명감이나 봉사정신에 기인한 것이 아니었고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이주자로서의 체험이 그 발로였다. 70여 년 전 월남한 실향민의 후손인 것이 이주민에 대한 관심의 씨앗이 되었고, 해외출장 중 타국에서 겪은 불편이 이방인에 대한 공감을 형성했으며,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면서 겪게 된 고충이 이주민을 돕는 동력이 되었다.

다문화 사회의 적응 패턴으로 자타의 문화를 수용하는 통합, 자문화만 수용하는 분리, 타문화만 수용하는 동화. 자타의 문화를 거부하는 주변화가 거론되곤 한다. 이 중 가장 바람직한 유형으로 여겨지고 있는 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과 서비스의 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도적 지원의 확충과 함께 역지사지의 상호 주관성(inter-subjectivity)을 바탕으로 한 공감과 이해, 사랑이 없으면 통합의 의미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끝까지 붙잡아야 할 것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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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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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묘운 2019-12-19 13:29:55

    얼른 여러문화와 같이 행복하게 살 수있으면 좋겠어요!! 다른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하는거 같더라고요.ㅜㅜ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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