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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으로 금의 환향한 박항서 감독…“박당손이라는 별명 좋아”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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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5  13: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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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이 고향 박 감독, 경남 FC 경험으로 통영 낙점
김해공항 포토라인 무너지면서 아찔한 상황 발생

 
   
▲ 14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1층 입국장에 박항서 베트남 국가축구대표팀 감독이 U-23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이끌고 환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진 원동화 기자)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베트남 축구를 60년 만에 정상에 올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U-23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김해공항을 통해서 입국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선수들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오는 22일까지 할 예정이다.
 
박항서 감독이 14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새벽부터 박 감독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과 부산에 사는 베트남 축구팬들로 북적였다. 오전 7시 20분경 입국장에 박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베트남 축구팬들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박항서’를 연호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이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원했다. 그래서 가장 마지막에 나온 박 감독은 준비된 꽃다발을 받은 뒤 베트남 축구팬들과 한국 팬들을 향해서 환한 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어 보였다.
 
   
▲ 14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1층 입국장에 도착한 박항서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원동화 기자)

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대한민국에서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줘서 감사하다. 60년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SEA 게임 축구 종목에서 나의 감독 재직 기간에 우승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감독이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결과를 이룬 것에 베트남 국민들께서 기뻐해 주고, 격려해준다. 이번 시합에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승한 비결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베트남 정신이다. 선수들에게는 베트남 정신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하나의 팀이 완성되가고 있다”고 했다.
 
최근 베트남 팬들이 박 감독에 ‘박당손’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박당손은 박 감독의 성과 ‘운이 좋은 때’라는 의미를 가진 ‘당손’을 합친 말이다. 이에 박 감독은 “뜻은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SEA 게임에서 60년 동안 우승을 못했다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다 좋아서 부른 것이기 때문에 뭐든 상관없다”고 웃어 보였다.
 
경남 통영을 전지훈련 낙점지로 잡은 것은 경남 FC 감독 시절 경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전지훈련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다 SEA 게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부상자와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이 많다”면서 “훈련도 중요하지만 회복을 위해서 왔다. 좋은 공기 마시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 김해공항을 떠나면서 박항서 감독이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원동화 기자)

박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북한과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속해 있는 베트남은 대진에 따라 한국과 격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김해공항에는 한때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박 감독이 입국장에 나오자 베트남 팬이 달려와 셀카를 요청했다. 이후 포토라인이 붕괴되면서 베트남 팬들과 취재진이 뒤엉키기도 했다.
 
주위에 있던 한 취재진은 “경호원도 없고 통제도 없는 입국 환영회에서 괴한이라도 나타났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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