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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부산국제금융진흥원, ‘효능감’ 고민해야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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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1  14: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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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설립이 지난 6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진흥원에 드는 예산은 총 23억 가량으로 부산시가 7억원을 출자하고 BNK부산은행,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기관들과 해양진흥공사가 3억원, 기술보증기금이 5000만원을 출자한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기관 관계자들은 모두 3억원에 달하는 출자금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또 앞으로 부담감을 줄여줄 것과 함께 기관 간 협력사업을 발굴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결국 출자하는 금융기관들이 진흥원에 출자한 만큼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지난해 캠코의 순이익은 721억원, 한국예탁결제원은 831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529억여원, 한국거래소도 지난해 960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억원의 돈이 크다면 크지만 그만한 투자가치가 있다면 공공기관들이 충분히 투자할 수도 있는 돈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 기관이 ‘부담감’을 언급한 것은 부산에 소재한 공공기관의 ‘도리’로 출자는 하지만 그 효능감에 있어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부산시가 이들 금융기관의 입주로 인한 이익만을 생각하고 기관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정호 부산연구원장은 본사가 진행한 좌담회에서 “부산시가 혁신도시 입주기관의 성장을 고민하고 입주기관은 부산의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데 서로간의 벽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6일 공청회에서 좌장으로 나선 이장우 부산대학교 금융대학원장도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금융관련 컨퍼런스를 비교하며 “서울은 세계적 추세와 같은 거대담론을 얘기하지만 부산은 동남권만 얘기한다”며 “부산 이전 공공기관을 키워야 부산이 같이 큰다고 생각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한 바도 있다.
 
올 2월 부산시가 처음 국제금융진흥원 설립을 들고 나왔을 때 “시장치적용”에 불과하다는 BIFC금융기관 노조의 불만도 당시 시장의 말실수로 인해 촉발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불만이 말실수를 통해 불거진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금융은 지역에 묶이면 안 된다. 전국적·세계적으로 금융에서 거대담론이 많이 오가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는 이들 금융기관에 대해 부산 혹은 동남권에 무엇을 줄 것인지만 물어본 측면이 있다.
 
부산시는 이번 진흥원 설립을 계기로 부산 이전 공공기관을 키워야 부산이 같이 큰다고 인식을 전환하고 출자한 금융기관들이 “출자하길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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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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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리짱 2019-12-15 08:53:07

    진흥원이 본 목적 외에 예산출자자인 금융기관의 대관 민원소통 창구의 역할을 해준다면 기대이상의 효능감을 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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