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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마이스·관광’ 각인했지만 한계는 드러내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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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8  15: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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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적인 성과 보이지만 지역 기업 전면에 들어나지 않아
‘국제회의-관광’ 연계한 이번 특별회의는 돋보여
지자체가 정부 행사 참여에 나설 수 있게 도와야
부산시-경찰 등 소통 원활하지 않아 시민 불편

 
   
▲ 2019 한 아세안 CEO 서밋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원동화 기자)

28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오거돈 부산시장의 ‘2019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성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을 ‘마이스(MICE) 도시’라는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을 했다는 평가와 함께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지자체가 정부 행사 참여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또 부산시와 유관기관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여 ‘옥의 티’로 지적됐다. 특별정상회의 기간 동안 자율 2부제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 광안대교 통제 시 부산시와 경찰과의 소통 문제 등도 아쉽다는 평가다.
 
△‘경제 분야’ 성과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한 큰 성과로 경제분야를 꼽았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서밋과 2019한·아세안 CEO 서밋, 아세안 국가 대상 부산시 산업시찰 등을 통해서 부산의 역할을 알렸고 미얀마 비즈니스 교류 확대를 위한 현지 진출 설명회 등을 개최해 MOU를 맺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또 사전 행사인 아세안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열고 119개사 351건 9864만 9000달러의 수출 상담을 하고 현장에서 6개사 10건 15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 등 성과도 눈에 띄었다.
 
해외 마케팅 종합대전 2019에서는 876개 업체 중 부산 기업 80개 업체가 참여해 119건의 상담 건수에 3516만 달러 상담액을 올리고 1416만 달러의 계약을 추진했다.
 
다만, 지역 기업이 부스 등에서 부각 되지 않고 실질적인 투자 등 경제 협력 분야에서 실리를 부산이 크게 수혜 입지 않았다는 평이다. 또 CEO 서밋에서 정작 부산 기업 대신 대기업이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 2019 한 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한 부산상의 회장단. (사진 원동화 기자)

△‘마이스’·‘관광’ 도시브랜드 높인 부산
10개국 외국 정상이 한꺼번에 찾은 국제적인 다자회의 행사를 무난하게 치른 부산시는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 ‘마이스’, ‘관광’ 도시라는 이미지 구축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베트남 총리와 라오스 총리가 부산항을 시찰하면서 부산의 인프라가 베트남과 라오스 방송을 통해 노출되면서 관광산업에도 활력을 불러 이르킬 것으로 보인다. 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해 직접 트위터를 올렸다.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가 지난 2014년, 2015년 한국을 방문해 여행을 다녔을 당시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관광공사에 총리 코스를 묻는 등 관심이 높아 각 나라의 원수들이 방문했던 지역을 관광 상품화해서 나라별로 소개하면 부산의 ‘관광’ 이미지 역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윤태환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역학과 교수는 “정상회의와 관광을 다르게 보는 측면도 있었지만 푸드스트리트와 같은 참여형 행사에 있어서는 정상회의와 관광을 같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연례 행사화, 부산-아세안 스마트시티 협력기구 출범 제안 등 일부 행사에 대해서 연례화하는 보여주기식 사업제안이 과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제대로 진행하려면 확실한 킬러 콘텐츠와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평이다.
 
△지자체의 정부 행사 한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동안 오 시장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 장관과의 조찬 간담회를 갖는 등 아세안 10개국 중 2개국의 정상만 만났다. 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과 CEO 서밋에서 잠깐 만났지만 통상적인 악수와 의례적인 인사를 하고는 헤어져야 했다.
 
오 시장과 다른 아세안의 정상과 만남을 추진했지만 ‘지차제장과 정상의 만남’이 격이 맞지 않아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행사에서도 오 시장은 주인공이 아니었다. 오 시장이 연설할 수 있는 세션이 마련되지도 않았다. 오 시장은 부대 행사를 대부분 참관에 머물렀고 행사가 다 끝난 후 인사말을 하는 정도에 그쳤다.
 
외교부가 지자체장과 정상 혹은 장관들과 만남을 더 주선해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 2019 개발협력의 날 행사에 오거돈 부산시장이 참여해 행사 마지막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원동화 기자)

△‘부산 시민’ 빠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동안 해운대 주요 도로 일대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일부 시민들은 “부산 시민 없는 부산시와 경찰의 이번 교통대책은 0점”이라고 했다.
 
특히 25일 첫날의 경우 차량 자율 2부제의 홍보 부족으로 해운대구 벡스코와 인접한 올림픽교차로~부산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 구간 모든 차로에서 25일 오전 7시부터 시속 15㎞ 미만의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또 정상들이 광안대교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광안대교를 통제해 광안대교에 갇힌 시민들도 있었다. 부산시, 경찰청, 해운대구청과 함께 운영한 교통총괄상황실도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았다. 경찰이 보안을 이유로 광안대교 상판을 통제한다는 것을 시나 구청에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를 바탕으로 잘한 것과 못한 것을 정리해서 다음 정상회의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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