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12.7 토 22:36
> 뉴스 > 기업탐방
설화기반 ‘한국형 판타지’ 캐릭터로 이목집중기업탐방-화화 스튜디오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9.11.25  17:55:07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캐릭터 마케팅 전성기, ‘한국형 판타지’ 캐릭터 ‘묘시월드’로 출사표
“묘시월드” 캐릭터 도감집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접목가능
최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 진행…도시재생과 결합되기도
전래동화 기반 윷놀이 ‘백도’도 선봬…“세계관 확장으로 ‘화화 유니버스’ 만들 것”


주말이 되면 남포동에 위치한 카카오프렌즈 샵과 롯데몰 광복점 내의 라인 프렌즈 샵은 중국·일본 관광객으로 북적북적하다. 메신저 및 SNS의 이모티콘 캐릭터들을 사기 위한 행렬이다. 이 쯤되면 새로운 한류 및 관광상품이라 할만하다.

또 최근에는 EBS캐릭터 펭수도 라이징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오픈 직후부터 인기순위를 휩쓸고 있고 별다른 굿즈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펭수를 표지모델로 내세운 내년도 참고서 및 잡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펭수 굿즈가 나올 예정이다.

실로 캐릭터 마케팅의 전성시대다. 이들 캐릭터들은 귀여운 모습과 나름의 스토리로 기존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설화 속 신비한 동물 및 인물을 기반으로 ‘묘시월드’라는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해 ‘한국형 판타지’로 캐릭터 마케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부산 소재 기업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화화’ 스튜디오다.

◇ 우리나라 전통 설화 속 주인공 모두 모인 ‘묘시월드’
 
   
▲ ‘묘시월드’의 캐릭터가 그려진 다양한 종류의 엽서들. [화화 스튜디오 제공]

화화의 ‘묘시월드’는 고양이신이 다스리는 세계다. 12지신 외 13번째 고양이 신이 있다는 설정으로 12지신이 지상세계를 관장한다면 고양이 신은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인 ‘묘시월드’를 관장한다.

이 묘시월드에는 흔히 우리나라의 설화에서 접했던 괴력난신. 즉 귀신, 요괴, 괴수, 신수, 신령 등 4종 50여개의 캐릭터들이 살고 있다. 귀신은 사람이 죽고 난 뒤 혼령이 된 캐릭터들을 말하고 요괴는 도깨비나 망태기 할아버지 같은 몬스터를 말한다. 또 신수는 용, 봉황, 해태와 같은 신성한 동물, 신령은 신선과 같은 신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인물이다.

이들은 설정상 인간세계에 자연현상 및 논리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며 나름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괴수인 이무기가 신수인 용으로 변할 수 있는 등 괴력난신들끼리의 상호작용도 있다.

이러한 설정들은 “묘시월드”라는 일종의 캐릭터 도감집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 “묘시월드” 속에서 해당 캐릭터들은 귀여운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80년대 생들이 문방구에서 접했던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의 ‘괴수대백과 사전’이나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생들이 즐겨 보던 ‘포켓몬스터’나 ‘디지몬 어드벤처’ 등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묘시월드의 캐릭터들은 ‘괴수대백과 사전’에 비해서는 귀여운 모습이고 ‘포켓몬스터’나 ‘디지몬 어드벤처’과 같은 캐릭터들 간의 ‘배틀’이 배제됐다. 말하자면 귀엽고 착한 괴수대백과 혹은 캐릭터 도감이 “묘시월드”인 셈이다.

◇ 다양한 ‘접목’가능한 캐릭터 콘텐츠 플랫폼 ‘묘시월드’

도감형으로 제작된 “묘시월드”는 그 설정과 능력이 상세히 기록된 만큼 단순 캐릭터상품 외에도 게임,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스토리텔링 콘텐츠와도 접목이 가능하다. 아울러 ‘효녀 심청’, ‘혹부리영감’ 등과 같은 전래동화를 묘시월드의 세계관에 접목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일종의 묘시월드를 캐릭터 콘텐츠를 생성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화화는 이미 나온 “묘시월드” 도감집에 기록된 캐릭터 외에 새로운 괴력난신 캐릭터를 꾸준히 기획하고 추가하고 있다.

또 ‘묘시월드’ 외에 설화나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화화 특유의 일러스트를 가미한 한 윷놀이 보드게임 ‘백도(Back Do)’를 텀블벅을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추후 묘시월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세계관 통합도 구상 중이라는 것이 김경림 화화 스튜디오 대표의 설명이다.

‘백도’는 한국의 설화를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된 동양풍 일러스트로 된 디자인을 윷놀이에 담았다. 일러스트에만 설화를 담은 것이 아니다. 다양한 전래동화의 설정을 가미한 게임카드도 포함돼 기존 윷놀이에 역동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효녀 심청’카드가 나오면 3년 동안 심청이 용궁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3번을 쉬어야 한다. 또한 범(호랑이) 카드를 가진 사람은 윷판 위 말의 위치와 상관없이 전래동화 속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듯 상대편의 말을 시작점으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는데 상대편이 ‘떡’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범 카드를 방어할 수 있다.

‘백도’는 최근 한류열풍 등을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게임에 포함된 전래동화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외국어 병기 스토리북도 포함하고 있다.

향후 백도는 보드게임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부산콘텐츠코리아랩의 주선으로 한 보드게임 업체와도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 부산콘텐츠코리아랩에 전시된 화화 스튜디오의 ‘묘시월드’ 굿즈. [홍윤 기자]


최근에는 ‘묘시월드’의 캐릭터들이 ‘도시재생’과 접목되려하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달 27일 국내 최초로 도시재생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의 전통요괴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재생지역 경제 활성화’업무협약식이 있었다. 서구 아미마을의 주민공동체 ‘아미맘스’, 경기 성남 ‘논골마을’, 전북 고창 ‘책마을해리’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인데 화화는 부산마케팅연구소와 함께 도시재생을 위한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마을들은 나름 괴력난신들과 관련된 설화가 있는 곳으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부산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를 경기도와 전라북도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통요괴 콘텐츠를 통해 이들 도시재생 마을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음으로써 마을끼리의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동시에 ‘스탬프 투어’나 ‘포켓몬 고’와 같은 게임과 같이 수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콘텐츠 등으로도 발전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곽현일 부산마케팅연구소장은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경제적 자립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며 “한국의 전통요괴 캐릭터가 이들 도시재생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콘텐츠로서 활용될 것”이라고 업무협약식에서 말한 바도 있다.

내년에는 ‘묘시월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내놓을 예정이며 다른 콘텐츠와 접목을 위한 지침 및 설정집이 될 ‘도감’도 있는 만큼 콘텐츠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 훌륭한 첫 발 내디딘 ‘화화 유니버스’

아직까지 ‘묘시월드’ 등 ‘화화’ 유니버스는 시작단계다. 화화는 향후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콘텐츠를 활발히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림 대표가 설정한 콘텐츠의 방향은 포켓몬스터와 같은 다른 캐릭터 콘텐츠와 같이 배틀 및 전투라는 요소를 배제하고 캐릭터 간의 관계나 인간세계와 ‘묘시월드’ 속 괴력난신들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특히 전투가 아닌 관계에 주목한 스토리텔링은 개개별 캐릭터의 매력뿐만 아니라 함께 했을 때 더욱 시너지가 나는 ‘묘시월드’의 세계관이 될 전망이다. 향후 백도와 같은 전래동화 콘텐츠까지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다면 ‘마블 스튜디오’와 같은 ‘유니버스’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화화 유니버스의 첫 발은 나름 성공적이다. 부산기반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가치업’에서 묘시월드로 진행한 펀딩에서 목표액의 713%를 달성했고 텀블벅에서 진행한 묘시월드 펀딩에서도 목표액의 약 700%가 넘는 펀딩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도 2-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텀블벅에서 진행하고 있는 ‘백도’ 펀딩도 총 217명으로부터 목표액의 268%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최근에는 ‘묘시월드’ 엽서를 다양한 방식으로 모으는 매니아층도 형성됐다. 괴력난신 간의 관계에 따라 카드를 모은다거나 묘시월드를 관장하는 ‘고양이신’이 그려진 엽서만을 수집한다거나 ‘강아지’를 테마로 한 괴력난신을 모은다거나 하는 식으로 수집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매력 포인트다.

또한 한류열풍에 따라 한국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한류콘텐츠 및 굿즈를 구독하는 패키지에도 ‘묘시월드’ 등 화화가 제작한 엽서와 같은 굿즈가 포함됐다. 화화의 일러스트 역량을 발휘해 일정부분 굿즈의 성격을 띈 전래동화도 번역해 내놓을 예정이어서 전통문화 한류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관련기사]

홍 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