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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실패’ 신라젠 ‘펙사벡’ 중국협업·흑색종 치료로 부활할까?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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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0  17: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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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파트너사 리스팜과 ‘흑색종’ 병용임상 실시
성공시 병용요법 신약으로 전환 노릴 수 있어
일각에선 “국면전환용 카드”라는 우려도

 
   
▲ 신라젠 CI.


펙사벡 임상3상 중단에 모럴해저드 논란으로 추락한 신라젠이 자사 항암제 ‘펙사벡’의 흑색종 치료 병용임상이 추진된다.

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홍콩 파트너사 리스팜은 신라젠의 펙사벡의 병용 흑색종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임상 1b·2상에 대한 사전회의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약품심사평가센터(CDE)와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병용임상 추진은 미국 3상에서 고배를 마신 펙사벡의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흑색종은 피부암의 일종이다. 리스팜은 자회사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ZAKB001’과의 병용을 통해 흑색종에 대한 치료효과를 입증한다면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말한대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신약으로 전환을 노려볼 수 있다.

리스팜도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리스팜은 홈페이지를 통해 “흑색종 치료를 위한 두 약물의 병용 임상 수행 가능성을 논의했다“면서 ”임상 신청을 위한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병용임상에 대해 “국면전환용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선 최근 미국 임상3상에서 고배를 마신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중국임상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펙사벡은 중국에서는 이미 글로벌 임상3상을 리스팜을 통해서 입증했다. 기존에 신라젠 펙사벡이 타겟으로 삼았던 고형암과 흑색종은 그 성질이 다르지만 이러한 최근의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트렌드를 따라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의견이다.

또 고형암과 흑색종의 성질 자체가 상이하다는 것 자체도 우려를 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흑색종은 신라젠 및 신라젠 파트너사도 도전하지 않았던 분야다 물론 바이러스가 종양으로 침투해 종양을 감염시키고 면역체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기본원리는 같다. 그러나 고형암과 흑색종은 엄연히 조직형이 달라 고형암을 타겟으로한 펙사벡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주가에서는 신라젠 펙사벡의 흑색종 치료병용임상이 단기적 효과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병용임상 추진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 한때 신라젠의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4.29%오른 1만945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내 1만8000원대로 떨어져 20일 기준 1만8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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