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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소비자 물가하락, 디플레이션 판단 이르다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leaders2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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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0  10: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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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황양주
 
9월 전국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마이너스 수치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내렸다는 의미이다. 얼핏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내리면 좋은 현상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가를 변화시키는 요인은 수요와 공급이다. 우선 수요측면에서 보면 소득의 증가는 수요증가로 이어지고 반대로, 소득이 감소하면 수요도 감소한다. 그러나 소득이 감소한다고 해서 같은 폭으로 수요가 감소하지 않는 것도 있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이 그것이다. 쉬운 말로 먹고 사는데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은 소득이 감소해도 살 수 밖에 없어 물가에 둔감해지게 된다.

반면, 공급측면의 영향으로 가격변동이 큰 품목도 있다. 과일, 채소, 어류 등 신선식품은 기후 등 자연여건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이 급변한다. 특히, 이들이 생활필수품인 경우가 많아 이에 따른 가격등락이 극심한 경우가 빈번하다.
 
2018년 여름은 이상 고온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폭등하였다. 상대적으로 올해는 그보다 작황이 좋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상당 폭 하락하였다. 이에 더하여 석유류가격 인하와 중고교 무상납입금,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을 시행하는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공공서비스부문의 물가가 하락해 미미한 규모로나마 전체 물가가 마이너스 변화를 보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현상만을 가지고 디플레이션 등을 논하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 통상 디플레이션이란 전반적인 수요부족으로 인해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마이너스 물가의 원인이 되는 품목이 제한적이고 그 이유가 분명하며, 전월 대비 수치는 상승세인 점을 볼 때, 일시적인 현상임이 분명하다. 지나친 우려는 오히려 비관적인 전망으로 이어져 시장을 냉각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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