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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에어부산 놓고 자회사 편입이냐 매각이냐 고민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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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3  12: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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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법 위반 소지…2년 유예 기간 있어 시간 충분
타 회사에 지분 매각 혹은 그룹 자회사에 지분 넘길 듯
부산 상공인들 컨소시엄 이뤄 100% 지분 매입 이야기도

 
   
▲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에어부산 본사 사옥.

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포함한 6개 자회사를 통매각하는 이번 협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떠오른 가운데 에어부산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주체인 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인 HDC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현산이 에어부산을 인수하게 되면 현재 공정거래법에 저촉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증손회사로 편입이 될 경우 지주회사가 2년 이내 지분 100%를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약 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56%를 부산시와 부산 상공인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에어부산 지분 매각
첫 번째 시나리오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와 자회사를 모두 매각 후 에어부산의 지분을 아예 다른 회사로 매각하는 방법이다. 현재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에서 국내·국제선을 포함해 32개의 노선을 운항하면서 여객 점유율 3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어부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고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에 뛰어든 것처럼 매각이 쉬울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아시아나IDT 등 다른 계열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협력이 끊어지면 김해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은 김해공항에 재투자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는 운수권이 중요한 부산-중국 노선 등 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고 부산발 주요 노선을 에어부산과 공동운항 등으로 유지하고 있다.
   
▲ 에어부산 항공기 모습.
 
△2년 후 HDC그룹 자회사로 편입
두 번째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현산의 지분을 HDC그룹내 다른 자회사로 넘기는 방안이다. 현산의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재건하는데 많은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해공항 1위인 에어부산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년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현산이 에어부산의 재무나 운영상태를 평가한 후 지분을 다른 자회사에 넘기면 공정거래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 방법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협력관계 유지와 시너지 효과 지속 및 김해공항에서의 점유율 1위도 지킬 수 있다.
 
다만, 에어서울과 사업영역이 겹치는 만큼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통합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렇게 되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통합으로 새로운 네이밍의 브랜드를 사용하거나 흡수 통합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의 경우 네이밍을 변경하게 되면 부산시와 부산 상공계에서 반발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상공인 100% 지분인수
세 번째 시나리오는 2년 후 현산이 부산지역 기업인들에게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방식이다. 부산 상공인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법이다. 현재 약 5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공인들은 아시아나항공의 43% 지분도 매입해 완전한 향토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시나리오는 가장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공사의 경우 다른 기업과 달리 경영에 있어서 특수한 측면을 가진다.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운영을 맡긴다고 하더라도 대기업 산하에 있을 때보다 훨씬 불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직원들의 복지나 처우에 있어서도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매각 방식에 있어서는 지켜볼 따름”이라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상의 관계자도 “에어부산은 부산지역의 향토기업이기 때문에 모회사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부산지역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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