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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선 부활 날개짓…IMO 환경특수 회복세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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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3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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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1~8월 전 세계 발주 물량 대부분 수주
부산·경남 선박 수출 1.4% 증가…침체 국면 벗어나
(주)파나시아 등 지역 조선기자재업계도 낙수효과

   
▲ 부산지역 조선업이 올해 들어 부활의 날개짓을 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머스크 맥키니 몰러호’.모습.


2015년 이후 장기 침체에 빠져있던 국내 조선업계에 올해 들어 화색이 돌고 있다. 지난해 7년 만에 선박 수주액 세계 1위 탈환한 국재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서도 4개월 연속 세계 선박 발주량 1위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최근 잇따라 수주 소식을 알리면서 올해 하반기에 강하게 수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격이 높은 LNG운반선, 대형컨테이너선부터 이지스함, 잠수함까지 다양한 선종을 수주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 국내 조선업계 ‘빅3’ 최근 수주 릴레이…목표치 54% 달성
한국은 지난 9월 전 세계 선박수주량에서 5개월만에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지난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업황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올해 1∼8월 발주된 LNG 운반선 27척 중 24척, VLCC 17척 중 10척을 수주했다. 중국, 일본 등의 자국 발주와 수주 물량을 제외하면 전 세계 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한국이 수주한 셈이다. 올해 1∼8월 건조량은 676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13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준 지난 9월에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1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44척) 가운데 한국은 28%(32만CGT·9척)를 수주했다.
 
중국은 지난 9월 74만CGT의 수주량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재탈환하기는 했으나 수주량 중 자국물량 비중이 53%에 달했다.
 
지난 3분기(7∼9월)만 보면 한국이 170만CGT(51%)로 1위이고 중국은 135만CGT(41%)로 2위로 한국 조선업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국내 조선업계 ‘빅3’도 수주행진을 이어가며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조선 3사 합산 수주액은 약 87억달러로 연간 수주목표치(320억700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수주 낭보가 이어지며 목표치의 54%(173억7000달러) 수준까지 늘였다.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 9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사이 약 6조원의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연말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고된 만큼 조선 3사의 연간 수주액 총액은 목표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쟁력 갖춘 LNG선 발주 크게 늘어
김진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국내 조선업계의 업황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특수도 한몫했다.
IMO는 내년부터 전 세계 해역에 대해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하는데 이에 따라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선의 발주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해운선사들은 올해까지 모든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선박 연료유로 저유황유 활용 혹은 황산화 배출이 거의 없는 LNG 추진선박 건조 등을 통해 반드시 황산화물 배출을 규제수준으로 저감시켜야 한다.
 
IMO2020의 환경규제 강화가 국내 조선업계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조선업계가 LNG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이미 기술력을 입증해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보급률이 전 세계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LNG선은 국내 조선사들이 오랜만에 만난 블루오션이다.   

금융투자 연구기관 한 연구원은 “IMO 2020규제로 LNG를 선박의 연료로 활용하려는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LNG DF 선박 발주량 증대시 한국 주요 조선소들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경남 조선·기자재업계, IMO 환경특수에 상승세 유지
이처럼 국내 조업업황 회복세에 부산·경남지역 조선업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세관의 ‘부산·경남지역 선박 수출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경남의 올해 1월∼8월까지 선박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7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주요 수출 선박을 살펴보면 유조선을 포함한 탱커선이 전체 선박 수출의 61.2%를 차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65.3%의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 업황 회복과 IMO 환경규제 특수는 부산·경남 조선업 및 조선기자재업계에도 낙수효과를 주고 있다.
 
특히 내년 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특수는 친환경 LNG선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부산·경남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LNG선 전 세계 발주물량 27척 중 18척을 부산·경남 조선사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최근 수주 호조세를 고려할 때 부산·경남권 조선업은 본격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 조선기자재업체인 (주)파나시아는 IMO 환경규제 특수로 생산물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연매출 10배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제2공장을 건설에 나서며 생산캐퍼를 늘리고 있기도 하다. 제2공장에는 선박 스크러버(Scrubber)와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BWMS) 제조 설비가 들어선다.

IMO 환경 규제로 해운선사들은 2024년 9월까지 모든 선박에 평형수 처리장치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파나시아의 선박 평형수 처리시스템은 현재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18% 가량을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조선산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고용ㆍ산업위기 지역’으로 전락했던 경남 거제시는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두 조선소의 잇단 수주 소식에 이어 올해 상반기엔 고용지표가 3년 만에 개선되는 등 지역경제 회복세가 조심스레 감지되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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