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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라시아 철도 물류 운용전략 부재"12일 국가균형위-부산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활성화와 부산의 역할’ 세미나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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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2  18: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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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라시아 철도 기종점으로 관문도시 잠재력 있지만 소외”
“무관심과 전략부재 요인…경쟁력 갖추지 못해 외국 관문도시에 밀릴 수도”
“유라시아 철도 구상에 부산이 주도권 가져와야”

 
부산이 유라시아 철도의 기종점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에도 중앙정부의 무관심과 부산시의 전략부재로 동북아 철도공동체 구상에서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지역의 시민들이 중앙정부에 큰 목소리를 내고 부산시도 물류 및 여객운송 운용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부산시가 12일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활성화와 부산의 역할’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지난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제안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EARC) 구상에 부산이 빠져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 12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활성화와 부산의 역할’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조삼현 동의대 무역유통학부 교수, 최치국 한국정책공헌연구원장, 노홍승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왼쪽부터). [홍윤 기자]

 
이 날 발제자로 나선 조삼현 동의대학교 무역·유통학부교수는 “아시아육상교통망개발계획(ALTID)와 UNDP 등에 아시아 횡단철도망의 동북아 기·종점으로 부산이 명시돼 있다”며 “일제강점기에도 일본이 시모노세키와 연결되는 연락선의 부산 도착 스케줄에 맞춰 철도 운행스케줄이 마련되는 등 아시아 횡단철도의 기종점으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KDI가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위해 제안된 노선 4개 중 3개가 부산이 기종점이 아니라 서울이 기·종점으로 돼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부산이 포함된 동해선의 경우에도 미개통구간이 많고 개통을 하려해도 예타통과가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조삼현 교수는 “부산이 EARC에 대해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며 ▲시의회의 조례제정 ▲상징물 및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 대륙철도 박물관 조성 ▲철도시설공단·한국철도공사 등과의 공조체제 구축 ▲지자체 차원의 대륙철도포럼 및 사무국 유치 등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로테르담이나 두바이 같은 관문도시의 경우 항만, 철도, 국제공항과 물류단지가 묶여 있는 트라이포트를 구축했다”며 “부산은 동남권신공항-김해공항, 부산신항역-부산역, 부산신항-북항을 매칭한 ‘더블트라이포트’전략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조 교수와 함께 발제자로 나선 노홍승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도 “부산이 EARC 구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현재 부산은 허브항만 경쟁에 올인해야 하는데 철도 및 공항이 연계되는 트라이포트는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노홍승 연구위원은 “부산은 북한과 교류만 가능하다면 극동에서 다른 지역의 물건도 모아 보낼 수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항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10위권 밖으로 나가면 주요 선박들이 10개 이내의 항구를 들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00위권으로 벗어나는 것은 금방”이라며 EARC구상과 동남권신공항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최치국 한국정책공헌연구원장은 철도를 통한 유라시아 관문도시로 부산이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남권관문공항 추진단 부단장이기도 한 최치국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 이니셔티브를 강조하며 내세운 전략인 평화, 사람, 번영의 구체적 추진전략이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라며 “부산은 이를 위해 물적·인적 교류 거점을 지향하는 관문도시로서 동북아해양수도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최 원장은 “EARC 국제세미나에서 철도연계 협력사업으로 30개가 제시됐지만 부산과 사할린에 대한 사업이 없어 로테르담 같은 도시가 허브공항과 허브항만을 같이 운용하는데 비해 한국은 항만은 부산이, 공항은 인천이 갖고 있어 공항·항만·철도가 별개로 움직인다”며 “제대로 된 동남권의 관문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포항과 광양 및 여수까지 연결하는 동남해안 메갈로 폴리스를 형성하고 동남권신공항, 철도, 항만을 잇는 트라이포트 철도로 유라시아를 연결해야 한다”며 “해당 지역 내에 철강과 같은 뿌리산업과 함께 기간산업벨트가 형성됐고 공항만 다섯 개여서 세계 곳곳에 있는 메갈로 폴리스에 비해서도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 등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국가 간 철도협력체 구상이다. 동아시아 평화 기반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해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및 경제협력사업을 이행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마련됐다.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벨트를 연결하는 접점에 위치해 구상에 있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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