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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남권 바이오주만 웃었다한국거래소 ‘10월 부산·울산·경남지역 상장종목 주가 및 시가총액’ 발표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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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7  18: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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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동남권 대장주 등극…신라젠은 동남권 시총 상위 10社 복귀
바이오 외 종목 부진경향…시총 상위 10개사 중 9개 하락경향
조선상장사 각종 악재에 바이오 주식 지속가능성 ‘의문’
향후 동남권 상장사 주가 상승세 변수


지난달 에이치엘비가 한국항공우주를 제치고 동남권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으로 등극했다. 신라젠도 8월 동남권 시총순위 10위권 밖으로 이탈했다가 지난달 10위권 내로 재진입했다.

여기에 바이넥스와 와이오엠도 상승세에 가세하며 바이오주는 동남권 상장사 주식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비해 조선주 등 코스피 시장에서 동남권 시가총액을 지탱하던 전통강호들은 부진했다. 시총 기준 동남권 코스피 상위 10개사 중 현대위아만 올랐지만 그나마도 0.4%상승에 불과했다.
 
   
▲ 지난달 바이오 주 외 동남권 상장사들은 전체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였다. 시총 기준 상위 10개 상장사 중 바이오 외 종목 중 지난달 주가가 오른 종목은 현대위아가 유일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자료 재구성]

◇ 동남권 바이오주, 악재딛고 빠른 회복세

에이치엘비와 신라젠 등 동남권 바이오주는 한 때 임상쇼크 등으로 비상에 걸린바 있다.그러나 이후 임상성공 등 반등 모멘텀을 마련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6월 에이치엘비는 관계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개발하던 항암신약물질 리보세라닙의 사실상 글로벌 임상실패를 발표하면서 반토막난 바 있다. 중국에서 이미 임상3상을 종료한 뒤 5년째 시판되고 있는 제품이었기에 당시 ‘사실상 임상실패’ 발표는 더욱 큰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당시 임상발표 전 7만원대였던 에이치엘비 주가는 반토막나 3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9월 말 리보세라닙의 임상성공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하며 연달아 상한가를 쳤고 10월말에는 16만8000원까지 올라 6월 임상쇼크 전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비싼 주식이 됐다.

이에 따라 9월 2조3698억여원 이었던 에이치엘비의 시가총액은 10월 6조6481억여원으로 껑충 뛰었다.

신라젠도 만만찮다. 한때 코스닥 2위이자 동남권 코스닥의 대장주자리가 굳건했던 신라젠은 지난 8월 ‘펙사벡 임상중단’에 따라 연속 하한가가 이어지며 3거래일 간 시총 2조원이 증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문은상 대표 등 경영진이 임상중단 발표 직전 자사주를 매각하는 등 ‘모럴해저드’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따라 검찰수사가 이어지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치엘비가 임상성공을 발표한 ESMO에서 신라젠도 자사 항암치료물질 ‘펙사벡’의 포스터 전시 세션을 통해 임상 1상 성공을 발표한 호재와 더불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겹치며 1만9000원대와 2만원대 초반 주가를 오가고 있다. 시총순위도 동남권 10위권 밖으로 벗어났으나 지난달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로 복귀했다.

여기에 에이치엘비와 신라젠 외에 제약·바이오주로 분류되는 와이오엠과 바이넥스도 각각 지난달 기준 24.0%, 4.4%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해 코스닥을 중심으로 동남권 전체 시가총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와이오엠의 경우 중국 의료기관인 상해두숙생물과기복무유한공사(상해두숙)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세대 광과민제를 활용한 광역학치료(PDT) 방식으로 췌장암 임상 실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신규사업 추진에 대한 풍문이 돌며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학치료(PDT) 기술은 광과민제를 정맥에 주사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암세포가 선택적으로 괴사되는 특징을 보이는 것에 착안한 치료법이다. 피부암, 자궁경부암 등 항암효과는 이미 검증된 바있다.

바이넥스는 일본 니치이코제약 ‘GS071’(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수출물량 증대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다 관계사(9.65% 보유)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연구가 정부의 우수성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 지난달 바이오주 외에는 동남권 부진 경향

바이오주 외에는 동남권 상장사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울·경 상장종목 중 69.6% 비중을 차지하는 135종목이 하락세를 보였고 상승종목은 27.3%인 53종목에 불과했다.

특히 시가총액 및 주가를 지탱하는 코스피 상위 종목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9월 시가총액 34조9770억원을 기록한 동남권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달 33조2830억원으로 4.84% 감소하며 전국 코스피가 1.28%증가세를 보인 것과 상반됐다.

상위 상장사들의 경우 현대위아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나마 현대위아의 경우에도 0.4%상승에 그쳤다.

동남권 코스피 상위 상장사 중에서는 현대로템의 하락이 도드라졌다. 현대로템은 지난달새 1만9500원에서 1만6100원으로 17.4%하락했다. 저가로 수주한 철도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나빠 3분기 실적발표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LNG특수가 기대됐던 조선 관련주들도 생각보다 좋지 않은 실적에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악재까지 겹치며 주가하락을 피하지 못한 모양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만600원에서 2만8150원으로 8,0%하락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에 대해 대내외적인 반대여론에 직면한데다 노르웨이 시추회사 노던드릴링의 자회사 웨스트코발트로부터 수주한 드릴십의 판매계약 취소를 통보받는 악재를 겪었다.

현대미포조선도 같은 기간 4만5100원에서 4만3450원으로 3.7%하락했다.

두산중공업도 같은 그룹의 계열사인 두산건설이 5개월간 관급공사 수주를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의 악재로 6800원에서 6140원으로 9.7%하락했다.

또한 항공·우주관련주인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2.8%, 10.3%하락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자회사 한화시스템이 기업공개(IPO)에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밴드 하단인 1만2250원으로 확정되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폭을 키웠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 조선업 회복세·신라젠·해덕파워웨이 상폐여부 향후 변수될 듯.

지역 증권업계에서는 지난달 바이오주가 급상승한 데 비해 동남권 산업의 전통강호들이 부진한 것에 대해 ‘투자트렌드’를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4차산업, 바이오, 콘텐츠 등이 투자의 주요 트렌드가 되면서 상장도 이와 관련한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이에 비해 동남권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종목이 구성돼 있어 트렌드와 일정부분 동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조산업 중에서도 동남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업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M&A에 난항이 장기화 되고 있고 성사 되더라도 수주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어 생각보다 LNG선 수주러시의 수혜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역경제 활성화나 하도급거래 공정화 등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M&A를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취지로 M&A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대외적으로는 M&A를 통해 LNG선 독점을 우려하는 국제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최근 무역보복으로 사이가 틀어진 일본이 반대의사를 펼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쇄빙선 등의 대량발주로 인해 국내조선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만약 대우조선해양에서 LNG선 발주를 따내게 되면 M&A가 성사되지 않고 M&A가 성사되면 LNG선의 점유율을 낮추는 것을 조건으로 국제사회에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예상보다 LNG선 훈풍이 약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아울러 바이오 업계의 호조세도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특히 신라젠의 경우 ESMO에서 펙사벡 임상성공을 발표했다고는 하지만 임상실패 발표 뒤 임상 1상 성공 발표여서 주가상승세가 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라젠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가 남아 있고 MSCI 지수제외도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신라젠의 MSCI 지수제외 여부는 8일 새벽에 발표된다.

이 외에도 부산소재 조선기자재 상장사 해덕파워웨이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면서 이것이 제한적이나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해덕파워웨이가 상장폐지되면 시가총액 800억여원이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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