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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해운 경쟁력 제고…해양금융 활성화 절실”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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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7  16: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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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대한민국 항만 및 해운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금융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1회 부산해양금융세미나가 지난 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해양금융 발전과 부산의 해양금융중심지 위상제고’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진 갑),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은 “부산이 해양금융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 김영춘 의원 “변화시기 맞이한 해양금융, 부산의 블루오션”

해양수산부 장관 경험이 있는 김영춘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세계해양금융시장은 양·질적으로 큰 변화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해양금융 분야가 쉽지는 않지만 국내외 적으로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25일 열린 제1회 부산해양금융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영춘 국회의원. [홍윤 기자]

그에 따르면 세계해양금융시장의 변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규모의 축소다. 2007년 1200억달러 규모의 선박금융 시장이 2017년 600억달러 규모로 반토막났고 시장체질도 금융위기 이후 자산매입 후 임대(세일즈앤리스백) 활성화, 보증상품확대, 중고선박 거래, 콘테이너 박스 리스 등 특화상품을 발달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럽의 선박금융규모는 2010년에서 2017년 사이 45%감소했고 그 자리는 싱가포르나 상하이 같은 아시아의 주요 해양도시들이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해양금융의 판도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세계적 추세와 달리 해양금융 민간시장이 위축된 상태다. 농협은행이 2012년과 2013년 사이 실시한 1조9000억원 규모의 보증이 실패로 돌아가는 등으로 인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최근 아시아로의 주도권 이동을 포함해 IMO규제로 친환경 선박건조 시장이 커지는 등 글로벌 환경이 나쁘지는 않지만 과거 실패사례로 인해 시중은행들은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러스크와 같은 대규모 해운사와 IBM 등 글로벌 IT기업이 블록체인 기반에 나서고 있고 스마트 선박 및 항만의 수요가 늘어나는 등 4차산업 기술과의 융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영춘 의원은 “우리나라의 IT강국으로서의 인프라와 최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등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부산은 싱가포르나 상하이에 필적하는 해양금융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기술중심의 해운항만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금융중심지로 부상하려면 선박금융 활성화와 함께 다른 아시아 국가와 경쟁하기 위해 해운지수 개발을 통한 선물거래 등을 내놓으면서 해양금융상품 거래소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박보험시장이나 해양보험시장 활성화의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 제1회 부산해양금융세미나 모습. [홍윤 기자]

◇ “부산, 해양금융센터로서의 경쟁력 강화해야”

김영춘 의원의 기조연설에 이어 주제발표자로 나선 윤희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양금융센터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희성 센터장은 세계적 컨설팅회사 메논이코노믹스의 해양수도 순위를 제시하며 해양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25일 열린 제1회 부산해양금융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윤희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 [홍윤 기자]

윤 센터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순위에서 부산의 순위는 10위다. 지난해 13위에 비해 3계단 올라간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 홍콩이 4위 중국의 상하이가 6위 일본 도쿄와 UAE 두바이는 8위와 9위에 랭크됐다. 아시아 도시가 10위 권 내에 6개나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해양수도 순위에서 부산은 상대적으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순위에서는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인지도나 도시의 매력 같은 주관적 평가에서 14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해운금융이 약한 고리로 꼽힌다.

주관적 평가에 포함되는 ‘금융중심지로서의 선도’에서는 16위를 기록해 주관 평가 종합보다 낮았고 객관평가에 들어가는 해양보험은 23위, 이 외에 대출위임·선박금융포트폴리오 등은 순위 외였다.

반면 기술이라는 측면에서는 높은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입지와 조선소와 같은 산업인프라 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선원인력 및 정책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윤 센터장은 ▲글로벌 해양 비즈니스 도시로서 글로벌 해운회사 및 금융기관 지점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금융 및 법·제도 관련 서비스 산업을 육성할 것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강점 활용한 디지털기술과의 융합 ▲전세계 자원을 녹여낼 수 있는 글로벌 시티로 도시매력 제고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윤희성 센터장은 “지금대로라면 10년은커녕 20년 뒤에도 똑같은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기술적 측면, 블록체인 규제특구, 타도시에 비해 안전한 도시환경, 해양금융대학원에서 양성되는 우수한 인력 등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경쟁력 강화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 유재수 부시장 “해양금융이 제2의 수도권 동남권 위한 새로운 길 만들 것”

유재수 부산시 부시장은 “부산이 앞으로의 현실을 타파하고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25일 열린 제1회 부산해양금융세미나에서 축사하는 유재수 부산시 부시장. [홍윤 기자]

특히 유 부시장은 북한과의 경제교류를 염두에 두고 “해양금융이 선박금융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이 닫혀있어 중국 동북3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등의 화물이 대련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또 중국 훈춘성이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의 항로도 제대로 개발이 되지 않았다. 또한 북한과의 교류가 가능하게 되면 동북3성의 물류를 소화하고 항로 개발을 위해 북한 항만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로 및 항구개발에도 해양금융이 필요하다는 것이 유 부시장의 입장이다.

유재수 부시장은 “좋든 나쁘든 해양금융의 역할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해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총집합된 해양금융 메카가 부산의 방향”이라 제시했다.

은행 및 금융기관 외에도 해양관련 파생상품을 다룰 수 있는 증권회사나 해양에 특화된 회계법인 및 컨설팅 회사 등이 부산에 총집합 시킨다는 구상이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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