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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네이버데이터센터 유치 인프라로 승부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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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1  17: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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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최종 경쟁지역 10곳 압축... 사업비 5400억 투입
실사 진행... 시범단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강조할 듯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데이터센터 유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유치를 위해 네이버에 정식제안서를 보낸 지자체는 136곳이고 지난달 말 네이버는 최종 경쟁지역 10곳을 추렸다. 부산광역시를 포함해 영남권에서는 대구광역시, 경북 김천시, 구미시가 선정됐으며 충청권에서는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북 음성군 등이 뽑혔다.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경기 평택시가 최종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총 10곳이지만 평택시와 세종시에 각각 2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 지자체는 총 7곳인 셈이다.
 
   

▲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전경.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지난달 부산을 포함한 후보지 최종 후보지 10곳을 밝히고 이달 8일 충북 음성군을 시작으로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네이버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건축 전문가 대상 설계 공모도 시작했다. 이에 대한 최종 결과는 12월 초에 발표된다. 내년초 착공에 데이터센터 착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예상완공시기는 2023년이다.
 
◇ 제2데이터센터, 어떻게 추진되나?
 
제2데이터센터는 전체면적 25만㎡ 규모로 강원도 춘천에 이미 가동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각’의 5배 이상 큰 규모로 제2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4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는 ‘각’은 제2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기존 네이버 서비스 데이터의 저장·처리용으로 전환하고 신축 데이터센터는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및 관련 데이터 처리 위주로 운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2데이터센터는 네이버가 구상하고 있는 신 성장동력 사업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약 1년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존 사업의 성장여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외시장에 대한 도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 AI, 로봇 등 4차산업과 관련한 글로벌 기술혁신경쟁에도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및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2일에는 코스콤과 손잡고 여의도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을 구축했고 최근 신한은행과 AI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지난 18일에는 '클로바 AI 비즈니스 데이'를 개최하고 기업 고객들을 위한 클로바의 AI 기술과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 부산, 입지적으로 다소 불리한 측면도
 
후보지 10곳을 살펴보면 모두 충청과 경상지역에 몰려있다. 유일한 수도권 후보지인 평택도 충청권에 가깝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음성군을 제외하고 모두 SRT수서와 부산 라인에 속해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네이버 본사의 소재지가 SRT수서역과 동탄역에 가깝다는 점에서 네이버는 본사와의 접근성을 데이터센터의 입지요건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실제 처음에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입지로 용인이 선정된 이유도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관계자의 전언도 있었다.
 
이에 따라 부산은 다소 입지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종 후보지 10곳 중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시는 부산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실증’ 사업지로 선정됐고 대전시도 대덕연구단지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충청권에 힘이 실린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입지의 불리함, 인프라로 만회가능
 
이에 따라 부산시는 뛰어난 인프라를 내세워 유치전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미음산업단지에 국내 유일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가 구축돼있다. 2013년 건립된 국내 최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LG CNS클라우드 센터는 물론 BNK금융 등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도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했거나 하고 있다.
 
   

▲ 미음산단에 위치한 LG CNS 데이터센터. [LG CNS 제공]

 
이들 데이터센터는 부산이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저렴한 전기료 및 안정적인 전원공급과 함께 부산에서 해저케이블 90%가 출발한다는 인프라 조건에 주목해 건립했다. 네이버가 서버운영의 효율성에 큰 점수를 매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히 승산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네이버가 금융이나 기업데이터 솔루션에 공을 들이는 만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기관이나 최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도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부산이 최적지라는 의견도 나온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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