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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계정 ‘살인범과 마대자루’방송…대법원 최종선고기일 앞두고 사건 환기
김준호 기자  |  leaders2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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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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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계정 영상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동영상 계정인 ‘그알 캐비닛’이 지난 2002년 발생한 부산 커피숍 종업원 A양 살인사건을 방송했다.

이는 대법원 최종선고기일을 앞두고 이번 사건을 환기시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은 2월 16일 1156회분을 재편집한 것으로 당시 용의자를 검거하는 장면부터 이 용의자와 형사들이 나눈 육성을 들려줬다.

2002년 5월 31일 부산의 한 강변에서 두 장의 마대자루와 여섯 개의 검은 비닐봉지에 쌓인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일하던 여성으로 같은 달 21일 22시 20분경 퇴근 후 실종됐다.
<용의자 검거! 그러나 무죄? ‘내가 죽였다’용의자 녹취파일 공개!>라는 제하의 이 방송에 따르면 유력한 용의자 B는 2002년 5월 부산 강서구에서 피해자 A를 납치하고 살해한 뒤 금품을 강취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양의 사체는 5월 31일 공공근로 일을 하던 한 남성에 의해 발견됐다.

A양이 실종된 다음 날 빨간색 뉴욕양키즈 야구모자를 쓴 남성이 부산의 한 은행에서 여성의 예금 296만 원을 인출해 갔다. 경찰은 이 남성이 A양을 납치해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추정해 그를 유력한 용의자 B로 추정했다.

또, 다른 여성 두 명이 시신 발견 12일 후 은행에 찾아와 A씨의 행세를 하면서 적금 500만 원을 해약해 간 것도 확인이 됐다.

이 두 여성은 주점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로 용의자 B의 권유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제작진은 내다봤다.

그중 한 여성은 이미 암으로 숨졌고, 다른 한 여성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연락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일”이라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국과수 분석 결과 예금을 인출해 가던 용의자의 CCTV속 얼굴은 용의자 B로 확인이 되면서 결국 이 남성은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방송에서 용의자 B는 잠복해 있던 경찰에 의해 검거가 되는 순간에도 태연한 모습으로 자신의 체포영장을 확인하는 한편, 담배 한 대 피우자,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느냐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결국 강도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 B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무기징역,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의 예금과 적금을 인출했다는 점만으로 강도살인의 간접증거가 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내다보면서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방송에 출연한 한 변호사는 “폭행 협박 정도로도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기에는 가능하다”면서 “살인과 연결되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용의자 B는 우연히 피해자 A씨의 가방을 길에서 주워 비밀번호를 유추해 인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서는 전했다.

하지만 검거 직후 발견된 또 하나의 휴대전화에서는 ‘살인공소시효’와 ‘살인공소시효 폐지’라는 단어를 검색한 정황이 드러났고 경찰이 B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당시 B를 도왔다는 동거녀의 증언까지 확보했다.

이 또한 1심과 2심에서 유력한 증거로 인정됐지만 대법원에서는 ‘동거녀의 기억이 오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범행이 밝혀질 위험을 무릅쓰고 동거녀에게 도움을 구한 게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이 또한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 DND가 남아있을지 모르는 B의 차량을 찾아봤지만 이미 폐차가 된 이후였다.

현재 A씨의 사건에는 범인의 지문과 DND 등 직접 증거가 없는 상태로 원심파기가 된 상태여서 무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기환송심에서 B는 무죄를 선고받았고 경찰은 당시 B와 나눈 대화를 이유로 유죄를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공개한 육성에서 B는 A씨 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진범이 아니고는 알 수 없는 상황까지 살인하는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그알 캐비닛은 영상 끝에 ‘양씨의 대법원 최종선고기일은 2019년 10월 18일이다. 15년 만에 잡은 용의자는 결국 무죄로 풀려나고 마는 걸까?’라는 자막으로 사건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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