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12.12 목 03:00
> 뉴스 > 경제
광주형일자리, 고임금 벗어나 기업 지속가능성 높여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9.10.08  19:43:30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 빛그린산단 조감도 모습. (사진제공=광주시)
<상> 광주형일자리는 무엇인가
<중> 광주형일자리의 빛과 그늘
<하> 부산형일자리가 가야할 길
 
임금 줄이는 대신 주거·보육 지원
빛그린산단, 경차 10만대 양산 예정

 
매년 정부와 지방정부의 일자리 대책이 쏟아진다. 그 중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일자리 창출 모델로 ‘광주형 일자리’가 단연 주목받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으로 근로자가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문화·복지·보육시설 등을 지원하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광주시는 자동차산업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 모델을 내놨다.
 
부산도 지역경제 회복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중견기업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 정부에 ‘부산형일자리’ 사업공모를 신청한다.
 
이에 앞으로 ‘부산형일자리’가 성공하기 위해서 지역상생형일자리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광주형일자리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 광주형일자리가 나오게 된 배경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62만대로 울산 150만대에 이어 국내 2위다. 생산액은 전체 제조업의 46%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관세 압박, 인건비 상승, 국제 경쟁 심화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어 이는 고스란히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고용기회와 안정적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지역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36.3%로 전국 평균 42.1%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꺼내 들었다.
 
◇ 독일 폭스바겐 아우토 5000 프로젝트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를 위해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의 ‘아우토(AUTO) 5000’ 프로젝트를 참고했다.

폭스바겐은 2001년 경기 침체로 자동차 생산량이 급감하자 해외생산을 고려했지만 독일 지자체의 반대 등으로 지역에 별도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자고 노조에 제안,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5000명의 실업자들에게 기존 생산직의 80% 수준인 월급 5000마르크(약 300만 원)에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했다.
 
독립회사로 설립된 아우토5000은 이후 7년간 '투란'과 '티구안'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등 순항을 거듭했고 고용위기가 끝난 2009년에는 폭스바겐 그룹에 편입됐다.
 
윤상용 조선대 교수는 “아우토 5000프로젝트가 실패했다는 평가도 받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공, 실패가 아니다”며 “인건비를 낮춰 기업에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직원들이 의지가 대단해 일하는 시간 외에도 관련 토의가 계속 이뤄졌고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지역공장을 살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 광주형일자리 주요 내용

 
광주형일자리는 고임금 제조업으로 대표되는 완성차 공장을 짓되 임금을 줄이고 그만큼 일자리 숫자를 늘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광주시가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고 현대차가 2018년 5월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7000억 원을 투입해 빛그린산업단지 내 62만 8000㎡ 부지에 1000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양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장을 설립했을 경우 정규직 근로자는 신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포함해 1000명, 간접고용을 합하면 1만~1만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근로시간은 주 44시간, 초임 연봉은 3500만원으로 합의했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금융기관과 기업 등 30여곳은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에 2300여억원을 투자한다.
 
광주시는 신설법인의 자기자본금 2300억원의 21%인 483억원, 현대자동차는 19%인 437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투자자를 모집해 조달한다.
 
총 5754억원의 법인 자본금 중 자기자본금 2300억원을 제외한 3454억원은 차입 등을 통해 금융권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민선 6기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공약으로 내걸고 논의를 시작한 광주형 일자리는 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만들어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투자를 끌어내기까지 4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세계유례가 없는 노사상생의 사회대통합형 일자리 사업이다”며 “이 사업은 광주지역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한국경제의 희망이다”고 평가했다.
 
광주시는 ㈜광주글로벌모터스 합작법인 설립에 성공해 연내 착공, 2021년 하반기 차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이 시리즈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 지원사업으로 제작됩니다.

[관련기사]

장청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