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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작 ‘말도둑들’…카자흐스탄-일본, 국경 뛰어넘은 협업 빛나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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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3  17: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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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사말 예슬라모바 배우,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 리사 타케바 감독, 모리야마 미라이 배우가 3일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말도둑들. 시간의 길’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카자흐스탄 버전 ‘서부극’ 수식어
와이드스크린 미학 완벽히 구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The Horse Thieves. Roads of Time)이 베일을 벗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오후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공동연출을 맡은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과 리사 타케바 감독, 주연배우 사말 예슬라모바와 모리야마 미라이가 참석했다.
 
영화는 2000년대 초반 카자흐스탄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한 가족에게 벌어진 일들을 소년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는 어느 날 아침, 마을사람들과 말을 팔기 위해 읍내 장터로 간다. 함께 가겠다는 10살 남짓한 아들과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두 딸을 남겨 두고 아내와 애틋한 눈빛을 교환하며 장터로 갔던 남자는 아이들에게 줄 새끼 고양이를 품을 채 말도둑들에게 살해당한다.
 
마을사람들이 모여 남자의 장례를 치르고 아내는 아이들과 친정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 때 8년 전 소식 없이 떠났던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 이사를 돕니다. 어딘가 그 남자를 닮은 여자의 아들은 그와 함께 말몰이를 나섰다가 말도둑들과 맞딱드린다.
 
영화는 2013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촬영감독 아지즈 잠바키예프가 촬영을 맡아 와이드스크린 미학을 완벽히 구현한 작품이다.
 
드넓은 초원 위로 수십 마리의 말을 몰고가는 스펙터클과 긴박감을 조성하는 말도둑들과의 결투가 더해져 카자흐스탄 버전의 ‘서부극’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와도 인연이 깊다. 영화는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선정작이었으며 작품을 연출한 예를란 누르무하베토프 감독은 2015년 연출한 ‘호두나무’로 뉴 커런츠상을 수상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카자흐스탄과 일본이라는 아시아 두 국가가 국경을 뛰어넘어 공동연출을 했다는 점에 관심이 쏠렸다.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최근 일본이 중앙아시아에서의 공동제작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카자흐스탄이 됐다”라며 “리사 감독과는 칸영화제에서 만나 공동제작을 하게 됐는데 제작뿐만 아니라 연기 측면에서도 합작한 것은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사 타케바 감독은 “저는 현장에서 전체적으로 그림의 연결성을 지켜보는 역할을 했고 예를란 감독은 배우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역할을 했다”며 “일본의 작업환경은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자흐스탄은 촬영할 때 유연성을 보여줬다. 이것은 유목민족의 경이로움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영화는 지난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사말 예슬라모바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말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 방문하게 됐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사말 예슬라모바에게 이번 영화와 전작 ‘아이카’에서 미니멀한 연기스타일을 보여준 것에 대해 “저의 연기스타일이 녹아날 수 있지만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며 “감독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말 예슬라모바와 함께 카자흐스탄인으로 등장하는 일본배우 모리야마 미라이도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그는 일본에서 신드롬을 몰고 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의 외치다’로 제28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과 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이상일 감독의 ‘분노’에서 악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모리야마 미라이는 “시나리오 단계에서 인물에 설정이 있었지만 카자흐스탄에 간 후 두 감독과 이야기하면서 설정이 많이 바뀌었다”며 “그래서 (인물이) 일본계 카자흐스탄인인지 어떻게 카자흐스탄에 왔는지 등에 대한 어느 정보도 담겨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절제된 동작과 대사들을 통해 카자스흐탄에 힘 있으면서 동시에 따뜻한 기운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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