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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낭만·잔혹의 1969년 할리우드'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관람기
김지혜 기자  |  jihyekim@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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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6  19: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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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어떤 관객들은 타란티노 감독이라 하면 기대하는 '강렬한 한방'을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느끼는 바에 따라 휴머니즘의 향기까지도 나아갈 수 있는 영화로 기억될 것이라 여겨진다.
 
 철저히 영화스러움에 다가간 듯한 이 영화는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색채와 현대에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끔 적절한 카메라 구도 등을 섞어 매 시퀀스 다양한 재료들로 타임라인을 꽉 채웠다.
 
 많은 사람들이 1969년 샤론 테이트를 기억할 것이다. 아니면 시기는 모르더라도 찰스 맨슨이라는 악랄한 살인마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리고 브루스 리와 서부 총잡이, 하드보일드 등 지난날의 어떤 낭만과도 같이 존재했었던 콘텐츠가 할리우드에 있었다. 이런 할리우드의 옛날이야기이다.
 
 정사각의 화면 비율에 가까운 흑백화면 속 NBC방송사 엘런 킨케이드가 배우 릭 달튼을 소개하면서 시작하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관객들이 마치 당시 시대 TV를 보는 것처럼 그들의 사연에 집중하게끔 유도한다. TV 밖 그들의 삶은 어떨까. 방송이 종료되고 다시 화면이 펼쳐지면 관객은 릭 달튼(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 운전대를 잡은 릭의 스턴트 대역배우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의 캐딜락 뒷좌석에 앉아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스틸컷.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1969년 2월 8일. 마빈 슈워츠(알파치노)가 저물어가는 배우 릭 달튼의 소개를 맡고, 릭은 스턴트 대역배우 클리프 부스를 소개한다. 릭은 또 시엘로 드라이브 부근 위치한 자신의 자택 옆에 이사 온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부부를 설명하고 이 부부가 참석한 플레이보이 파티에서 스티브 맥퀸이 폴란스키의 아내 샤론 테이트에 대해 설명하면서 하루가 지난다. 영화 속에서 관객에게 캐릭터의 설정과 사연에 대해 설명하지만 직접적인 내레이션이나 독백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영화 속 대사에 넣어 또렷하게 전달한다.
 
 다음날인 2월 9일. 캐릭터에 한층 더 깊숙이 들어간다.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릭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불안감에 대해 조명하고, 클리프의 회상 속에서 그의 전투 실력에 대해 알게 된다. 한편 샤론은 그녀가 출연한 영화와 그녀의 연기에 보내는 관객들의 반응에 기뻐하고 있다는 부분도 엿본다. 이날 주요인물들은 릭 달튼이 활약했던 영화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6개월이 흐른 1969년 8월 8일. 릭은 마빈에 의해 이탈리아에서 몇 편의 영화를 찍고 다시 할리우드로 돌아온다.
 이날은 '공교로움'을 주제로 사건이 시작된다. 암시인 듯한 평화로운 분위기와 내레이션에 더해 주인공들은 아무것도 모른 체 평화를 만끽하는 클리셰를 정면으로 풍자한다. 더불어 1969년 8월 9일의 비극을 재구성하며 앞서 설명한 캐릭터들로 인한 이유 있는 결말이 펼쳐진다.
 
 현대의 영화가 갖춘 컴퓨터 그래픽(CG), 액션, 특별한 시나리오, 장엄한 스케일 등에 비한다면 이 영화는 평범하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20세기의 무성영화에서부터 쓸수록 소모되는 필름에 창의적인 이야기를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하나의 예술로서의 영화로 본다면 이 영화는 특별해진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다양한 구도와 배우의 연기, 당시 촬영의 한계로 인해 왜곡됐던 풍경의 느낌과 음악 등의 조화를 특별하게 재창조한 영화다운 영화로 할리우드를 다시 알린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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