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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금융안정지수 3년 6개월만 '주의 단계' 진입한은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미중 갈등, 증시 급락 영향"복원력 양호한 편…다만 예상치 못한 충격 대비는 필요"
전예지 기자  |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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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6  12: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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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미중 무역분쟁, 수출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금융안정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경제 주체들의 소비투자 심리 위축, 경기 둔화로 금융 안정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2019년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금융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는 지난 8월 8.3으로 집계됐다. 올 3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달 들어서는 주의단계(8∼22)에 진입했다. 금융안정지수의 ‘주의’단계 지난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금융안정지수는 성장률, 경상수지, 주가 등 실물 및 금융 6개 부문의 20가지 월별 지표를 반영해 한은이 매달 산출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금융불안정도가 높다는 의미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대외여건 악화, 국내 경기둔화 등으로 최근 금융안정지수가 주의단계 하한을 소폭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기업실적이 악화하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등 일부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저하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 잔액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1556조1000억원으로 지난 2004년 3분기(4.1%)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4%포인트 오른 159.1%를 기록하며 여전히 소득보다 부채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특히 경기 부진과 주택 가격 하락을 동반한 지방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기업대출의 경우 실적 악화가 겹쳐 신용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이자 상환 여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1분기 4.7배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9.5배)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이 같은 위험 증대에도 금융기관의 복원력은 아직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일반(15.8%), 특수은행(14.7%) 모두 소폭 하락했으나 규제수준(10.5%)을 웃돌았고 대외지급능력도 안정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 잔액은 2분기말 4711억원으로 상반기 중 36억달러 늘었고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말 4031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6억달러 감소했다. 달러 강세로 기타통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손실흡수능력, 외환부문 지급능력 등을 감안했을 때 양호한 수준의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예기치 못한 충격 발생에 대비해 조기 경보 활동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부연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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