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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지노’ 부산 복합리조트 산업 인식 바꾸면 황금알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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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7  09: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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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지난해 카지노 사업으로 44조 원 벌어…미 라스베이커스 6배
마리나베이샌즈 인 싱가포르, 5년간 낸 세금 6조 원…일자리 4.6만 개
일본도 카지노 ‘불법’ 딱지 때고 복합리조트 유치 적극 가세
“시민단체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중재 기구 통해 논의 거쳐야”

 
   
▲ 과거 샌즈그룹이 밝힌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조감도 모습. (사진 샌즈그룹 제공)

최근 아시아 각국이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를 통해서 관광객들을 유치하려고 있다. 2000년대 마카오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이제는 일본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MICE산업을 키우는 부산이 위기의 그림자가 들이우고 있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은 국제적인 휴양 및 관광 흐름에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날씨와 상관없이 휴양과 관광, 쇼핑, 여가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카오는 한때 ‘카지노와 도박의 도시’라는 오명을 섰지만 현재는 복합리조트를 통해서 가족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 싱가포르에 있는 마리나베이샌즈 야경 모습. (사진 여행박사 제공)

◇마카오의 변신과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카오는 2018년 카지노 사업으로 약 370억 달러(우리 돈 약 44조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6배 높은 수치다. 여기에 싱가포르는 지난 2010년 미국 샌즈그룹을 유치해 랜드마크로 성장시켰다.
 
샌즈그룹은 싱가포르에 약 58억 달러(약 6조9000억 원)를 투자했다. 이 투자로 싱가포르에는 간접 고용을 포함해 약 4만60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첫 5년 운영기간 동안 싱가포르 정부에 납부한 세금은 50억 달러(약 5조9000억 원)에 달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인 싱가포르’로 불리는 이 복합리조트는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들려봐야 할 곳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의 카지노 허용
일본은 2016년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통합형 리조트 정비법 추진 법안을 가결시켰고, 2018년 7월 20일에는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일명 ‘카지노 해금법’이라고 불리는 ‘특정복합관광시설구역 정비 추진에 관한 법률(복합리조트법)’이 18년 만에 통과됐다. 일본은 싱가포르 개발 모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대도시와 리조트에 2~3개의 복합리조트를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률에는 기업들이 카지노 사업을 면허제로 운영을 할 수 있고 일본 내국인도 카지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도 도박의 위험성 때문에 일본 내국인에게는 1인당 6000엔(약 6만5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한다.
 
특히 일본 오사카는 오는 2025년 열릴 오사카-간사이 일본 등록 엑스포를 앞두고 카지노 유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카지노와 관광을 결합시켜서 2025년 엑스포 유치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사카시는 “중앙정부 허가 이전에라도 개발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특히 싱가포르에 투자해 랜드마크로 성장시킨 샌즈그룹이 오사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복합리조트가 개장된다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중 35.4%가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객 중 47.9%가 일본 복합리조트 방문의사를 밝혔다. 한국에서 1~2시간이면 짧은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나라는 일본 복합리조트 카지노 개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본 북해도가 추진하는 자연형 복합리조트 조감도. (사진 일본관광청 제공)

◇미국 샌즈그룹의 고민...오사카냐 부산이냐
미국 샌즈그룹은 꾸준히 한국과 일본에 러브콜을 보내 투자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특히 샌즈그룹은 부산과 오사카에 주목했다. 두 지역은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으로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샌즈그룹은 두 지역 모두 투자 하기 보다는 둘 중 하나의 지역을 택해야 할 전망이다.
 
조지 타나시예비치 라스베이거스 샌즈 글로벌 개발 책임자는 “오사카 지역 정부는 통합 리조트를 도시에 도입하는데 매우 헌신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한 적이 있다.
 
미국 샌즈그룹은 2015년 샌즈그룹은 북항 재개발 지역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이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샌즈그룹 CEO가 북항 지역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를 허가하면 최대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작년 2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핵심 임원이 부산에 방문하기도 했다.
 
이때 로버트 글렌 골드스타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총괄대표 등 일행 3명과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건립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부산상공회의소와 체결했다. 당시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샌즈그룹이 부산에 복합리조트를 건립한다면 부산은 새로운 국제 해양관광 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샌즈그룹도 한국에서의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존중하며, 부산시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적극 수용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샌즈그룹이 지난 2017년 8월 복합리조트 사업의 부산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표한 것을 분석해 보면 연간 방문객의 총지출 3조5000억 원을 기준으로 할 때 생산효과 8조3000억 원, 고용효과를 2만2000여 명으로 분석한 바 있다.
 
윤태환 동의대 교수가 올해 초 부산상의에 의뢰를 받아 내놓은 연구 보고서에서는 마리나베이 샌즈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면 건설 기간 4년간 23조51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6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관계자는 “현재 일본 대만 등이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인천도 파라다이스시티(1단계 사업 완료)에 이어 추가 유치를 계획한다”며 “부산은 관련 인프라가 전혀 없는데, 복합리조트 구축이 다른 도시보다 뒤쳐진다면 지역 관광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과거 샌즈그룹이 밝힌 부산 북항 복합리조트 조감도 모습. (사진 샌즈그룹 제공)

◇결국엔 오픈카지노 허용 여론이 중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의 경우 전체 면적 중 카지노 시설 규모는 3%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70%가 나온다. 이로 인해서 카지노로 인한 도박 중독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는 내국인에 대해서 120 싱가포르 달러(약 12만5000원)을 받고 있고 일본도 내국인에 대해서 6000엔(약 6만5000원)을 받을 예정이다. 또 일본은 카지노관리위원회로부터 면허를 3년마다 갱신받아야 한다. 일본인의 입장횟수는 7일에 3회, 4주에 10회로 제한하고 출입 횟수의 확인수단으로 마이넘버 카드 및 개인 인증을 의무화 하기로 했다. 20세 미만, 폭력조직원, 입장료 미납자, 입장횟수 초과자에 대해서도 카지노에 입장을 금지하고 카지노 사업자도 이런 사람을 입장시키지 않도록 하면서 면허 갱신 때 반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시민단체와 정부, 지역 사회 구성원 등으로 구성된 중재 기구를 통해 논의해 볼 수 있다.
 
윤태환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복합리조트에 있어서 카지노는 투자액과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반대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지방정부, 호텔, 시민단체 등이 모여서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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