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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회장·빈대인 부산은행장, 연임 키워드는 '실적·주가'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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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6  18: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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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임기 6개월 앞두고 금융계 관심…안정성 회복 등 '업적'
부산은행 등 당기순익 감소 변수…지역경제 활성화 여부 '관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의 임기가 약 6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금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임성공에 무게를 두는 쪽은 그룹과 은행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안정성을 제고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반면 실패에 무게를 두는 쪽은 최근 실적과 주가하락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 회장과 빈 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은 임기동안 실적개선과 주가회복이 연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임기를 6개월여 남겨둔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과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BNK금융그룹 제공]


◇ 분위기 쇄신·안정성 강화 “업적”

김지완 회장과 빈대인 은행장은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겸임하던 성세환 회장의 구속과 채용비리 등으로 인해 실추된 기업 이미지와 분위기를 일신하고 기업의 안정성을 제고해 꾸준한 성장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을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시키고 꾸준히 제기되던 리스크 문제를 줄였다는 점은 업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룹전체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올 상반기 1893억원으로 전년동기 2201억원에서 대비 308억원 감소했고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4분기 1.37%에서 1.20%로 줄었다. 연체율도 0.85%에서 0.81%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감소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산은행의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537억원으로 전년동기 739억여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분기 1.14%에서 0.99%까지 낮췄다.

또한 김 회장에 대해서는 최근 BNK투자증권을 중심으로 비은행권 계열사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안정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 BNK금융그룹 비은행 계열 당기순이익 기여도. [BNK금융그룹 제공]


올 상반기 BNK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659억원으로 전년동기 506억원에 비해 150억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투자증권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24억원에 불과했던 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 127억원으로 약 4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건전성이 큰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신규 부실 확대 추세는 완연히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다소 부진한 실적·주가, 발목잡나?

김 회장과 빈 은행장의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진한 실적이 연임가도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부산은행은 전 BNK금융그룹 계열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에서 성장을 기록하지 못했다. 부산은행이 계열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는 그룹전체의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8월 실적발표에서 상반기 당기순이익 35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576억원 대비 64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부산은행은 2227억원으로 전년동기 2482억원에비해 255억원이 줄었다. 10.2% 감소한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 일회성 이익비중이 줄어든데다 부산은행의 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실시해 순이자마진(NIM)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부산은행은 2.24%에서 2분기 2.16%으로 NIM이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 고정여신비율, 연체율이 줄어든 것도 이에 따른 결과다.

다만 같은 은행계열사인 경남은행도 NIM이 감소했지만 성장세를 기록한데다 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6대 지방은행 업계평균에 비해 높은 순익감소율을 보여 부진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순이익이 25.5%증가했다.

BNK금융그룹의 주가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김 회장이 취임했던 2017년 9월 9000원대에서 1만원대를 오가던 주가는 현재 6000원 중후반대에서 7000원대 초반 사이를 오가고 있다.

김 회장 취임 뒤 9개월여가 지난 2018년 3월22일 1만1200원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초 부산은행 채용비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에 오랜 기간 증권사 사장이었던 김 회장이 주가에서 체면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정답

최근 김지완 회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창원 소재 기업들을 방문하며 잇따른 현장행보에 나섰다.
 
   
▲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과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은 지난 22일 부산은행과 거래중인 경남 용원의 ㈜세기정밀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현장행보를 펼쳤다. [BNK금융그룹 제공]


또한 BNK금융그룹은 3년간 21조 규모의 금융지원을 골자로 한 ‘BNK부울경 혁신금융 지원 계획‘을 내놨고 부산은행도 하반기 중점 사업을 ’지역경제 살리기‘로 선언했다. ’지역경제 기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침체된 지역경제로 인한 실적 및 주가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조선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방산업이 되는 제조업의 업황의 점진적 개선은 그런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전방산업의 개선과 각종 금융지원의 성과가 BNK금융그룹의 실적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년 3월까지 성과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비은행권 계열사’의 포트폴리오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연말 BNK금융그룹은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발을 뺀 바 있다. 이후 자체적 경쟁력 강화를 기조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한동안 비은행 계열 금융사가 매물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김 회장이 비은행부문의 성장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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