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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 유통, 중간상 독과점 심각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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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1  19: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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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도매상 뱀장어 16명 불과해
공정한 가격형성 한계…개선 필요

   
사진은 어민들이 양식한 새끼 뱀장어를 풀어넣고 있는 모습

뱀장어 등 강이나 호수에서 양식하는 어류의 전국 유통망을 수십명도 채 안되는 중간상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의 이창수·박준모 책임연구원은 ‘내수면 양식어류의 유통실태와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뱀장어·메기·향어·송어 등은 소수의 유통상인이 수급조절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는 “내수면 어류가 거래되는 도매시장은 가락동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유일하고 물량도 전체 유통량의 0.7%에 불과하다”면서 “99% 이상이 장외에서 거래되다보니 도매시장에서 수급 정보를 얻기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내수면 어업의 지난해 생산량은 총 1만5250t인데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양은 266t에 그쳤다.

뱀장어 생산은 5149t, 2061억원어치인데 도매시장 유통량은 42t, 15억4661만원에 불과했다.

뱀장어는 1차 도매상이 전국에 16명에 불과하고 메기와 향어는 각각 25명과 4명뿐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소수의 중간상에 의해 유통구조가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생산자는 다수인데 중간상인은 소수이다보니 가격협상의 주도권도 중간상이 가지게 되고 공정한 가격형성에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양식물량이 많이 쌓여 있을 때 중간상이 가격을 낮게 불러 가격 등락폭이 커지고 수급불안정이 이어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개별 중간상에 의해 물류비용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값싼 수입산을 들여와 원산지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유통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뱀장어의 경우 지난해 1000t 1억2330만달러 어치가 수입됐고 메기는 1481t이, 송어는 465t이 각각 수입됐다.

뱀장어가 많이 생산되는 양만수협의 김성대 전 조합장은 “10∼11월 사이 1㎏당 4만5천원이던 산지 장어가격이 2만5천원으로 떨어졌다”면서 “중간상인들이 한 달 새 3번이나 가격을 폭락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간상인들이 거래질서를 유린해 양식업자들은 도산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공판장에서 경매방식으로 거래하는 계통출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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