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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R&D의 든든한 파트너...산업생태 혁신 목표기업탐방-연구소기업 ‘리녹스’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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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1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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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소기업을 ACE강소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사업 시행
‘대강살기’ 모토로 산-학, 산-산 교류위한 ‘가교’역할 적극적으로 나서


최근 일본 백색국가 제외를 계기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국산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여러 이유로 연구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구개발기업 리녹스는 ‘대강살기’를 모토로 중소기업 R&D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

◇ ‘대강살기’의 핵심, ‘협업·네트워크’
 
   
▲ 홍성규 리녹스 대표와 리녹스 임직원들이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을 뜻하는 R&BD푯말을 들고 퍼포먼스하고 있다. [리녹스 제공]


대강살기는 ‘대한민국에서 강소기업으로 살아남기’의 줄인 말로 이 모토의 중심에는 ‘기술’이 있다. 그리고 기술을 중심으로 한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학과의 협업, 혹은 업체간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기능’과 ‘기술’의 개념 규정을 통해 홍성규 리녹스 대표는 설명한다.

홍 대표에 따르면 기능은 기술이 현장에서 실현된 모습이다. 예를 들어 최근 많이 논의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자체는 기술이지만 이를 운용하는 것은 기능에 해당한다. 기술은 각 기업의 R&D 센터나 대학 등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개발되지만 개발된 기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장 기술자의 ‘기능’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현장에서는 이 둘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연구기관과 현장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고 코드가 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리녹스는 이런 상황 속에서 현장과 연구기관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자처한다. 그래서 본사는 동아대학교 캠퍼스에, 부설 연구소는 제조 벤처기업이 많이 입주한 부산벤처타워에 두고 홍 대표는 이 둘 사이를 바쁘게 오고간다.

또한 중소기업 간 교류증진을 통해 강소기업의 생태계와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정기적으로 ‘대강살기’ 세미나는 물론 시간이 부족하지만 정보를 교류하고 싶은 중소기업 CEO들을 위한 조찬교류회인 ‘아침 잡(Job)수다도 진행하고 있다.

‘콩심고 팟빵’이라는 이름의 팟캐스트도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교류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역량제고를 위한 ‘도서대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초청해 일본 경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제조소기업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기도 했다.

◇ ‘3D’ 소기업을 ‘ACE’ 강소기업으로…

리녹스가 설정하고 있는 핵심가치는 △세계적인 정형조재 제조를 위한 소성가공기술 개발 및 보급 △체계적인 품질, 안전, 환경, 기술 통합경영 시스템으로 재정립 △글로컬(Global+Local)라이제이션 전략실천 △일류 전문인력 양성 및 기업문화와 가치창출 등이다.
 
   
▲ 모라동 소재 부산벤처타워 내 리녹스 기업부설 연구소.


이 핵심가치를 통해 3D(Dirty, Dangerous, Difficult)의 중소기업 산업 생태계를 ACE(Automatic, Clean, Easy)로 혁신해 중소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 리녹스의 목표다.

이러한 리녹스의 목표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기조와 일정부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과 이를 위한 공정과정의 모듈화, 그리고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한 인력양성과 문화형성이 핵심방향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이를 위해 리녹스는 ‘새로운’ 공정기술 개발은 물론 기존에 개발된 기술을 산업현장에 소개하고 연결해 융합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를 홍 대표는 C.A.S.E.로 설명했다. C.A.S.E.는 △각 분야의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화’(Convergence)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존 기술에 대한 플러스 알파를 더해(Addition) 새로운 기술을 도출하고 △특정 요소를 부각하거나 구체화 시켜 차별화(Specialization)하고 △융합, 부가, 특화된 기술이 양산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으로 리녹스는 산하에 자원혁신연구센터 청정융합공정센터 대외협력 비즈센터 등을 두고 있다.

우선 자원혁신연구센터는 소재와 같이 눈에 보이는 중소기업 자원의 혁신 외에도 특허권이나 지식재산권과 같은 무형자원의 가치를 혁신하는 작업을 한다.

청정융합공정센터는 공정과정에 대한 지역 소기업 맞춤형 공정과정 개발을 컨설팅하고 대외협력비즈센터는 인력 등 여력부족으로 대학 등과의 대외협력을 통해 R&D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기업을 위해 대학 등 연구기관과 현장기업의 접점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 새로운 도약 준비 중인 리녹스

리녹스는 강서구에 소재한 이형봉강과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을 생산하는 전문기업 부곡스텐레스와 동아대학교 기술지주의 협력으로 2016년 12월에 창립됐다. 연말에 창립된 기업으로 사실상 3년차에 접어든 기업인 셈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중국 철강산업의 급격한 부상으로 뿌리산업의 뿌리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처음 탄생한 연구소 기업이다. 부곡스텐레스가 가진 압연 및 열처리에 관한 35여년의 노하우와 신소재 개발에 대한 동아대의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래서 당초 리녹스라는 이름도 대학시절 은사였던 교수가 자주 인용했던 불경 ‘숫타니파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게송 구절의 무소(rhinoceros)와 스텐리스강(inox)를 따서 만들었다.

시작점이 시작점이었던 만큼 리녹스는 정형소재 전문브랜드인 ‘마스터리온’(Masterion)과 스마트케어, 친환경에코제품, 공기 및 수질관리 기기, 세탁 및 세척장비, 클린사업기기 등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소재 브랜드 ‘소니스트’(Xonist)를 내놓기도 했다.
 
   
▲ 리녹스의 ‘마스터리온’ 시제품. [리녹스 제공]


그런데 홍 대표는 리녹스의 창업을 준비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공통된 고민이 지역의 중소기업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시작점은 스텐리스 등 철강 쪽 R&D였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생태계 형성까지 생각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리녹스는 또 다른 출발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 첫걸음은 증자를 통한 지분율의 변동이다. 처음 리녹스의 대주주는 부강스텐레스와 동아대 기술지주였지만 최근 홍 대표는 증자를 실시하고 여기에 출자도 해 스스로 대주주의 자리에 올랐다. ‘대강살기’를 더 크게 실현시키기 위한 경영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흐름도 나쁘지 않다. 3년여 동안 매출액은 3000만원에서 10배에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고 직원 수도 1인 기업 규모에서 어느덧 10명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홍 대표는 “진짜 성장은 매출이나 회사규모의 성장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는 “지역 기업들이 대강살기에 대한 의미를 알아가고 리녹스가 구심점이 되고 있다는 데 성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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