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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거장의 낯선 영화…영화의전당 ‘거장의 예외적 영화들’ 개최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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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8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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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폭풍의 언덕 스틸컷. (사진제공=영화의전당)
장 르누아르 감독 등 12편 상영
박인호 평론가가 해설로 꾸며져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거장들의 다른 매력을 소개하는 ‘거장의 예외적 영화들’을 개최한다.
 
장 르누아르, 장 피에르 멜빌, 찰리 채플린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의 작품들 가운데 이례적인 영화 12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거장의 작품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깊고 흥미롭지만 작품 속에서 의외성을 발견할 때 그 재미는 배가된다. 낯익은 거장들의 낯선 작품을 통해 그들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다시금 되새기고, 의외성이 선사하는 특별한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 프랑스 거장의 작품이 눈에 띈다. 위대한 감독 장 르누아르(Jean Renoir)의 ‘교차로의 밤’(1932)은 르누아르 특유의 활기찬 관능성이 부재한 모호하고도 신비로운 탐정 영화이며, 프렌치 누아르의 대가이자 범죄극의 일인자였던 장 피에르 멜빌(Jean-Pierre Melville)의 ‘바다의 침묵’(1949)은 범죄 드라마가 아닌 고도의 심리적 긴장을 지닌 심리극이다. 또한 프랑스 누벨바그에 심원한 영감을 준 로베르 브레송(Robert Bresson)의 ‘몽상가의 나흘 밤’(1971)은 죽음과 절망이라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관능적이고 낭만적인 로맨스를 그린 희귀한 작품이다.
 
미국 코미디 영화의 두 거장이 만든 슬픈 드라마도 상영된다. 영화사의 가장 위대한 희극인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은 ‘라임라이트’(1952)에서 퇴락한 코미디언을 통해 자신 삶을 투영했고,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 에른스트 루비치(Ernst Lubitsch)의 ‘내가 죽인 남자’(1932)는 죄책감에 관한 심원한 통찰을 담고 있다.
 
고전기 미국 거장들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 줄 작품도 기다리고 있다. 서부극의 거장 존 포드(John Ford)는 ‘기디언 경감’(1958)에서 50년대 런던을 무대로 스피디한 전개와 풍성한 유머로 현대 사회의 일면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해리의 소동’(1955)은 호러 장르에 희극적 요소를 접목한 블랙 코미디로 시체가 등장하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빛과 그림자의 마술사로 불린 조셉 폰 스턴버그(Josef von Sternberg)의 ‘아나타한’(1953)은 전설과도 같은 실화를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그린 그의 마지막 걸작이다.
 
지금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두 거장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기괴한 컬트 영화로 명성을 쌓은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는 ‘스트레이트 스토리’(1999)에서 이례적으로 서정적인 가족 멜로드라마를 그려 냈다. 미국을 대표하는 명감독이자 명배우인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의 ‘브리지’(1973)는 기묘한 스릴러와 서부극을 만든 직후 연출한 그의 첫 로맨스 영화이다. 평범한 로맨스 같지만 그 속에 인물의 감정과 풍경을 섬세하게 담은 수작이다.
 
이 밖에 초현실주의 영화의 거장 루이스 브뉘엘(Luis Bunuel)의 ‘폭풍의 언덕’(1954)은 에밀리 브론테의 고전 문학을 멕시코의 황량한 풍경 안에 그린 진귀한 작품이다.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Ozu Yasujiro)의 마지막 흑백 영화 ‘동경의 황혼’(1957)은 그의 가장 어두운 작품으로, 겨울을 무대로 죽음과 범죄가 직접 등장하는 후기 걸작이다.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이며 매주 월요일 상영 없다. 상세 일정과 박인호 평론가의 해설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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