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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펙사벡 임상중단”에 주가 반토막…바이오주·코스닥에도 불똥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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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5  17: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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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젠 CI.

한 때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르며 ‘비싼 주식’으로 명성을 날리던 부산 소재기업 신라젠의 주가가 항암치료제 ‘펙사벡’ 임상 시험 전면 중단에 2거래일 사이에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 계열 전체 상장사에 까지도 불똥이 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바이오 종목에 대한 ‘거품론’을 제기하며 ‘신뢰도 회복’에 올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 2거래일 새 ‘반토막’…신라젠 주식의 현 상황은?
 
신라젠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가 펙사벡이 신약으로서의 가치가 부족하다며 임상시험의 중단을 권고했다는 사실을 알린 뒤 이틀만인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신약으로 전환 ▲자사주 매입 등을 카드로 꺼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랭했다.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쳤다.
 
1일 4만4550원이었던 신라젠의 주식은 임상시험 중단 공시를 낸 2일 1만3350원(29.97%) 하한가를 치며 3만1200원을 기록했고 주말을 지나 다음 거래일이었던 5일에도 하한가를 기록, 2만1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7만원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3분의 1토막이 난 것이다.
 
◇ 신라젠 發 펙사벡 임상중단 ‘쇼크’…바이오주 전체에 불똥
 
삼성바이로직스 분식회계, 코오롱 티슈진 인보사 사태, 에이치엘비 생명과학 리보세라닙 임상실패까지 지난 연말부터 상반기까지 바이오 주는 온갖 악재를 만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펙사벡의 임상은 침체된 바이오주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사실상 마지막 희망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제 바이오 주에서 호재가 될 만한 이벤트로 남은 것은 헬릭스미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임상 3상뿐이다. 이것마저 실패로 돌아간다면 바이오산업 전체의 위기는 물론 바이오 부문이 코스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시장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일정부분 현실로 다가왔다는 지적도 있다. 주요 바이오주의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일 7000원(4.11%)이 하락해 16만3500원을 기록한데 이어 5일에는 하락폭이 커져 1만8000원(11.01%) 떨어진 14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또한 2일 5.77%, 5일 17.36% 하락하며 19만2500원에서 14만9900원까지 주가가 폭락했고 메디톡스도 같은 기간 5.95%, 19.07%의 하락률을 보이며 39만3000원에서 31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이외에도 코미팜, 제넥신 등도 약세를 보이며 펙사벡 임상실패의 타격이 바이오주 전체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에이치엘비와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소폭강세를 보였을 뿐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바이오주의 실패가 코스닥 시장 전체로 충격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6월 한국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코스닥 전체에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바이오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6.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주가먹튀’ 논란…“바이오, 신뢰회복이 먼저”
 
이번 기자회견에서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주주들의 요청에 의해 자사주 매입도 고려 중”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주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문 대표를 비롯한 간부들의 ‘먹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 대표가 201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총 156만2844주를 1주당 평균 8만4815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신현필 신라젠 전무가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4회에 걸쳐 보통주 16만7777주를 장내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88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문 대표는 신 전무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상태라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주가 먹튀하고 발빼는 직원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글로벌 3상이 시작되는 순간 임상에 대해 회사는 전혀 개입할 수 없게 돼 있고 이를 어길 시 임상 데이터가 무효 처리될 정도로 엄격한 규칙이 적용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의약업계 및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주의 악재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바이오 주는 기술력에 비해 고평가 받는 측면 있다”며 “기술혁신리더격이 되는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바이오업체는 희소성 때문에 거품이 잔뜩 껴있다”고 경계론을 펼쳤다.
 
또 의약업계 관계자들은 “제약업체들이 임상시험 시작만으로도 마치 성공이 보장된 것처럼 과장해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경향이 있다”며 “덩치키우기에만 급급해 정작 엄격히 갖춰야 할 도덕성은 갖추지 못해 신뢰를 잃고 있다”고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5일 신라젠이 상장된 코스닥은 신라젠발 쇼크와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슈 등이 겹치며 2년 8개월여 만에 600선이 붕괴됐다. 5일 장마감 기준으로 569.79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따라 3년 1개월 만에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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