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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향’ 영도 개똥쑥 막걸리, 전국 명품 술 꿈꾼다[기업탐방] - 태종대 식품
김민수 기자  |  first@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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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9  14: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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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마을기업 태종대식품
개똥쑥 막걸리 출시 1주년 맞아
지역 먹거리 축제 개최 계획

   
태종대식품 이은주 대표와 손창순 연구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원주옻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400평 규모의 개똥쑥 밭. 개똥쑥 가까이에 코를 대보면 개똥쑥 특유의 상큼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한때 한류 바람을 타고 웰빙 음료로 인기를 끌던 막걸리 인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1년 5,300만 달러 규모이던 막걸리 수출은 2012년 30%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 다시 49% 감소해 3년째 하락하고 있다. 올 8월까지 수출액도 1,044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0% 감소했다. 국내 소비도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영도의 한 마을기업인 태종대식품이 출시한 ‘개똥쑥 막걸리’가 차근차근 입지를 다지며 지역 전통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어 찾아가봤다.


태종대식품이 마을기업으로써의 역사는 4년여에 불과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보면 3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태종대식품 손창순 연구원장과 아내인 이은주 대표는 30년전 결혼을 하면서 영도와의 첫 인연을 맺었다.

손창순 원장의 집안은 대대로 쑥뜸 등을 이용해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손창순 원장도 남을 치료해주며 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참옻을 접하게 됐다. 원주에서 참옻 재배를 하고 있는 옻기능전수자인 동서의 도움으로 그는 참옻 연구에 더 깊이 매진할 수 있었다.

   
태종대식품의 개똥쑥 막걸리. 도개하고 있는 영도다리의 모습과 태종대의 사진이 영도 마을기업의 전통주임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손창순 원장은 충북 옥천의 한 식품 기업에 연구이사로 활동하며 참옻 관련 식품 연구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하고 있을만큼 국내 참옻 연구에 1인자가 됐다.

참옻 연구의 대가인 손창순 원장은 계속되는 식품연구과정에서 개똥쑥이란 것을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허브 같이 향이 좋아 관심이갔는데 알고 보니 개똥쑥의 효능이 옻하고 비슷하게 혈을 돌게 하는 것은 물론, 혈압과 당뇨에 좋고 항암, 방부효과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하여 손창순 원장은 한포기당 2,500원을 주고 개똥쑥 구입해 태종대 근처 재배지에 심었다. 기존의 참옻 연구를 바탕으로 아내인 이은주 대표와 태종대 근처에서 ‘원주옻닭’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던 그는 고객들에게 자체 제조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좋은 효능을 가진 개똥쑥을 한번 접목시켜보자는 생각에서 개똥쑥 막걸리는 출발했다.

고압 추출한 개똥쑥을 정제해 만든 개똥쑥 막걸리. 처음부터 마시기 좋게 제대로 된 막걸리는 나오지 않았다. 첫 막걸리는 개똥쑥 특유의 향이 너무 강해 한잔 이상을 마시기가 힘들었다.

손창순 원장의 계속되는 연구 끝에 개똥쑥의 효능은 그대로 살리고 마시기에도 불편하지 않은 버터향이 살짝 감도는 현재의 개똥쑥 막걸리는 영도대교가 재개통하던 지난해 11월 27일일 첫 출시됐다. 막걸리 통에도 1934년의 옛 영도다리 모습과 태종대 사진이 들어가 있는 것은 물론 영도 태종대의 해풍을 맞고 자란 개똥쑥으로 만든 영락없는 영도 지역 전통주가 세상에 첫 모습을 보이는 순간이었다.

손창순 원장은 “개똥쑥 막걸리는 깔끔한 맛은 물론이고 기존 막걸리의 단점인 두통, 잦은 트림,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다”며 개똥쑥 막걸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고래고기, 과메기 등 기름진 것과 함께 마셔도 속이 부글부글 끓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고객들이 개똥쑥 막걸리를 사랑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기장군 정관에 소재한 탁주제조장에 위탁해서 생산하고 있는 태종대식품의 개똥쑥 막걸리. 처음에 판로개척을 하는 데에 손창순 원장의 아들인 태종대식품 손동규 과장의 노력이 컸다. 아무리 맛이 뛰어나도 초기에 소매점과 식당, 주점 등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아들이 소매점에 가서 인사를 하고 진열을 해놔도 이튿날 가면 개똥쑥 막걸리가 밖에 내놓여있기가 일수였다. 4~5번을 가서 인사 하고 소개를 해야 한 군데를 거래처로 등록할 수 있었다. 아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현재 개똥쑥막걸리는 영도 내 수퍼마켓, 식당, 주점 등 250여 판매점에서 찾아 볼 수 있게 됐고 점점 영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영도 밖에서는 6개 대리점을 통해 주로 산성마을, 꽃마을 등 등산로와 수퍼, 주점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택배 배달 영업도 시작해 최소 20병 단위로 주문가능하다.

태종대식품은 개똥쑥 막걸리가 어느 정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생각이 들면 연구개발이 끝난 개똥쑥 차 티백도 상품화해 널리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태종대식품의 주력 상품 개똥쑥 막걸리는 오는 27일로 출시 1주년을 맞는다. 이에 발맞춰 태종대식품은 출시 1주년 기념행사로 조만간 열리는 영도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영도구민에게 1,000병 정도를 시음할 수 있도록 무료로 증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태종대식품 측은 올해는 증정식으로 기념행사를 할 계획이지만 내년부터는 따뜻하고 좋은 날을 정해 영도에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개똥쑥 막걸리를 비롯한 여러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태종대식품 주관의 먹거리 축제를 열고 싶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손창순 원장은 “최종적으로 현재 기장 제조장에 위탁해서 만들고 있는 개똥쑥 막걸리를 영도의 좋은 물과 태종대식품 자체공장에서 만드는 게 목표”라며 “내 식품연구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인 개똥쑥 막걸리를 위해 더욱 연구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수 기자 kms3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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