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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부산을 위하여
주덕 기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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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4  21: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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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덕
 문화레저팀장
 

최근 들어 도시의 문화수준이 도시의 경쟁력을 대변하는 시대가 됨에 따라 각 도시들은 문화를 도시발전의 중심개념으로 인식하여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문화도시란 시민의 문화 복지가 우선시되는 도시로서, 도시의 역사성, 심미성, 다양성이 살아있는 개성 있고 기품 있는 도시환경을 지닌 도시를 의미하며 문화예술의 지속적인 발전,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 수립과 시행, 시민의 문화향수 권리 신장 등이 문화도시가 갖추어야 할 기본 조건이 될 것이다.

부산도 문화 도시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기초지자체의 문화지수는 전국 최하위 권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지역 기초지자체의 총예산 대비 문화예산 비율은 1.14% 로 전국 16개 광역자치 단체 중 15위였으며 인구 10만 명당 문화기반시설수도 2.85개로 전국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이 문화적 후진성을 띠고 있는 부산이 진정한 문화도시 나아가 세계적 문화도시로 환골탈태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부산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그것을 다양하게 형상화하도록 추진하는 제도를 재정비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문화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본적인 여건을 마련하고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하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차원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도입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에 부산이 문화도시로서의 진면목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그 도시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이 있어야 하므로 부산만의 독창성을 개발하여 타 도시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요소를 발굴해야 할 것이다. 즉 부산 특유의 자연환경과 역사적인 환경, 전통적 예술문화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면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 아이콘을 만들어내야 한다.

다음으로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현재 현저히 부족한 문화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보다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작업 공간과 발표의 장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의 문화 시설을 개축하거나 신축할 시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여 미래에 유용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생활문화시설과 여가시설 중심의 문화자원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생활문화시설과 문화자원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아울러 공공 교육 기관 및 문화시설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 밖에도 문화관련 정보획득 경로의 다양화와 문화 활동의 극대화가 이루어져야한다. 시민들은 대부분 문화 단체나 시설, 관계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문화 소비를 하거나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민들의 문화 활동 부진의 큰 원인 중 하나가 정보의 부족이라 하니 대중 매체를 적극 활용하여 홍보함으로써 시민들이 쉽게 문화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끝으로, 지속적인 문화 발전을 위해 특정한 지역 전체를 벨트화하여 문화의 구심점으로서의 문화메카를 형성하고 문화지구 정비정책을 수립할 것을 제안한다.

문화예술이 생동하는 도시는 시민 개개인의 삶을 기쁨과 즐거움, 감동으로 채워주는 정서적인 기능을 수행할 뿐만이 아니라 사회 통합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시킨다.

우리는 부산이 진정한 문화도시가 되기를 염원한다. 때문에 앞서 제언에서도 밝혔듯이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역할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체는 지방정부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문화도시로서의 부산의 탄생을 위해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사항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는 선택과 집중이다.

부산이 지향하는 문화정책의 내용, 즉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제시해야하되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선택과 집중으로 지역문화의 정체성에 바탕을 둔 사업을 엄선하여 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충분한 예산 배정이다.

예산을 충분히 책정하여 문화예술을 적극 지원하고 부산 문화권의 인재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여 문화전문가를 양성하고 배출해야한다.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그들의 활동무대를 넓혀주고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자연스럽게 제고될 것이며 문화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명실상부한 문화도시가 될 것이다. 그 때에 비로소 부산은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문화도시이자 타 문화도시들의 롤 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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