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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들어서는 창업공간’, 창업도시 부산 이끌까?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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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0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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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센텀, BIFC, 서면 등 중심으로 올해 중 잇따라 창업공간 개소
임대료 절감·바이어 및 투자자 신뢰제고·협업 등 창업공간 강점
“해운·금융·스마트시티·블록체인 특구 등 부산 강점살려 생태계 조성 과제”

 
   
▲ 위워크 서면점 내부모습 [위워크 제공]


최근 일자리 창출방안으로 혁신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 창업이 제시되며 전국적으로 창업기업에 공간·판로개척·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창업공간’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부산도 문현금융단지, 해운대, 서면 인근 등을 중심으로 올해 속속 창업을 위한 공간이 들어서고 있거나 하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창업공간이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탈부산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올해 얼마나 많은 ‘창업공간’이 문여나

올해 4월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가 지역에서는 최초로 부산에 진출하며 서면에 자리를 잡아 ‘부산언니’로 유명한 코스웬콘텐츠와 건설사인 경성리츠가 여기에 입주해있고 5월 말에는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한국거래소 본사에는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창공’이라는 창업공간이 들어섰다.

하반기에는 한국관광공사,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등이 함께 전국최초로 조성되는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내에 관광스타트업을 위한 창업공간이 마련돼 현재 입주기업을 공개모집하고 있으며 부산은행도 쥬디스태화 9층에 ‘SUM 인큐베이터’라는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위워크 BIFC지점도 BIFC 2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완공된 비아이시티몰에 8월 1일 문을 연다.

이외에도 한국예탁결제원이 공간을 제공해 부산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BNK금융그룹 등과 함께 ‘코워킹 스페이스’를 11월 중 개소하게 된다.

◇ 창업공간, 임대료 절감·기업 간 협업 등 강점

우선 기업 및 기관에서 공간을 제공해주는 만큼 초기 스타트업들이 임대료 부담을 덜고 기술개발, 판로개척 등에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한국거래소와 IBK기업은행의 창공이나 부산은행 SUM인큐베이터와 같이 금융권의 지원을 받는 창업공간 입주기업의 경우 투자자나 바이어가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 좀더 신뢰감을 가지고 지켜보기 때문에 투자유치나 판로개척에 수월한 측면이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창공 개소식에서 “은행의 창업보육 사업은 특별한 장점이 있다”며 “자금마련과 해외IR 등외에도 벤처캐피탈 및 수주계약 등 시장의 신뢰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지난 5월 열린 KRX-IBK창공 현판식 모습. [홍윤 기자]

아울러 창업공간을 지원해주는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 입주 스타트업 간의 협업 등을 통해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한국거래소와 기업은행의 창공의 경우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자본조달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KRX스타트업 마켓(KSM), 코넥스, 코스닥 등 자본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저금리 대출, 투자설명회, 기업평가 및 분석에 대해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분야의 창업기업을 모아놨기 때문에 협업만 잘 이뤄진다면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만드는 스타트업 A가 자사가 서비스하는 어플리케이션에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하고 싶으면 기존에는 디자인 담당자를 별도로 채용해야 했지만 창업공간에 입주하면 바로 옆칸에 있는 디자인 스타트업에 의뢰하면 된다.

앱제작업체는 일시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별도의 인력보충 안해도 돼서 좋고 디자인 업체는 일거리가 마련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위워크 서면 관계자는 “동선설계 등에 있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입주사 간 협업”이라며 창업공간 입주사 간의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 “부산 강점 살린 창업 생태계 조성이 과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부산을 창업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과 차별화되는 지역의 장점을 강조해 기업을 유치하고 해양, 금융, 스마트시티 등 부산의 강점을 접목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과제라 입을 모은다.

부산 지역 스타트업 ‘백스테이션’의 이승홍 대표는 “지역이야 말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비용이나 폐업에 대한 위험부담 때문에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며 “사소한 부분부터 검증해가며 차근차근 성장세를 쌓아 큰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곳이 지역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휴공간을 통해 여행객 짐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백스테이션은 부산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지금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 감천문화마을과 같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외에도 서울의 가로수길, 연남동을 비롯해 제주도, 대구, 광주, 경기도 용인시 등 전국적으로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 점포 유휴공간 활용 짐보관 서비스 플랫폼 '백스테이션' 앱 화면. 부산에서 성장해 서울로 진출한 스타트업이다. [백스테이션 제공]

또 ‘창공’의 위탁운영을 맡은 선보엔젤파트너스의 오종훈 대표는 중소기업이 대거 몰려있는 경남·울산과의 인접성을 강점으로 주목한다.

오종훈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창공개소식에서 “부산과 울산에 전국 제조기업들의 30~40%가 몰려있기 때문에 산업을 기반으로 한 창업기업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네트워크가 부산에는 형성돼 있다”며 “글로벌 접근성도 서울보다 나은 점이 있기 때문에 부산이 창업성공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및 관계자들은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해양 및 금융분야에 깊은 관련이 있는 블록체인 특구지정이라는 매력까지 더하면 부산도 충분히 혁신적인 창업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서 부산시는 은행연합회의 디캠프 등 많은 창업플랫폼을 유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내외 경제의 큰 그림을 보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스타트업끼리 잘 엮어내고 규제 등 각종 제도의 개선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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